가을과 겨울은 특히 따뜻한 김광석의 노래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2015년 가을!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6일-17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노래 18곡과 주연배우인 김광석 모창대회 1위 수상자 박창근의 창작곡 3곡이 구성된 이야기 속에서 짜임새 있게 불려진다.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 멤버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겪으며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음악과 사랑, 우정 그리고 일상 속에서 작은 진실과 행복을 발견하고 18년 만에 콘서트를 갖게 된다‘는 내용으로 줄거리는 기존의 것과 비슷하지만 전개하는 방식은 대폭 수정해 새로운 맛을 더했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늘 그랬듯이 기존 뮤지컬처럼 화려한 무대기술과 볼거리보다는 담백한 무대가 특징인데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고 실력도 이미 수준급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통기타, 하모니카, 베이스, 젬베, 건반 등과 함께 드럼이 추가돼 음악이 훨씬 풍부해질 것으로 보여 관객들에게 주크박스 뮤지컬과 콘서트의 느낌을 동시에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김광석의 노래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거의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 살렸다. 배우들이 직접 뮤지션이 되어 보컬에서 연주까지 라이브로 20여곡을 소화해냈다. 어떤 이는 뮤지컬이 아니라 노래극 같다고 평가되고 있다.

 라이브 콘서트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노래가 담긴 이야기를 시점에 맞춰 따라가다 보면 모든 노래가 90년대를 살았던 세대들의 이야기가 됐다. 영화 ‘건축학개론’처럼 그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들에게 그리움과 향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하고 그럼으로써 치유가 되는 것. 

배우들의 연주 실력이 수준급으로 극과 콘서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특징이자 장점인데 이번 시즌도 그런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켓예매는 하남문화재단(www.hnart.or.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진행 중이며 티켓 가격은 R석 3만5천원, S석(2층) 2만원이다. 하남시민의 경우 30% 특별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10월16일 금요일 8시 공연에 한함) 자세한 사항은 031-790-7979(매표소)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