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식물쓰레기를 갈아 하수구로 배출하는 '가정용 음식물분쇄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불법 기기가 난립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되고 있다.

특히 가정용 음식물 분쇄기 사용을 환경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하남지역 일부 업체가 승인되지 않은 불법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판매·사용이 허용된 가정용 음식물 분쇄기는 임의로 조작할 수 없는 일체형으로 찌꺼기를 분쇄해 하수도로 20% 미만만 배출되고 시험기관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만 일반가정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하남지역 일부 업체들이 정부의 인증을 받지 않은 기기를 판매하면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이들 제품은 판매가격이 60~100만원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음식물쓰레기를 따로 분류해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주부층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분쇄된 찌꺼기의 20% 이상을 하수관으로 내보내 옥내 배수관이 막혀 이웃에서 발생되는 오수가 집안으로 역류되는 가하면 심한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가정용 음식물분쇄기는 음식물의 20%만 배출하고 나머지 80%는 말려서 회수하도록 하고 있어 설치할 때 불법 여부 확인을 하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구매 전에 반드시 인증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제품을 판매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하며 사용자에게도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