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 일부 세차장과 제조업체가 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세차 시설을 갖춘 일부 대형주유소와 셀프세차장의 경우 환경보전법상 허용기준치를 넘는 폐수등을 방류해 자연환경·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2일 하남시에 따르면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올해 1월부터 환경지도팀장을 비롯, 4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편성해 관내 폐수처리시설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를 점검, 위반업소 4개소를 적발했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적발된 업체 중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무허가로 폐수를 무단방류한 A업체에 대해 폐쇄명령 처분을 내리는 한편 폐수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B 셀프세차장과 2개 주유소 업소들에게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는 세차 과정에서 생긴 각종 오염폐수가 연결 관을 통해 집수조가 아닌 주유소 바닥으로 넘쳐 버젓이 하수구로 유입되고 있어 환경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현행 환경보전법상 세차장이 기준치를 초과해도 공해부과금이 1㎏당 5백 원에 불과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민 이모씨(45.신장동)는 "가끔씩 덕풍천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자동차 기름으로 보이는 폐수가 하천에 유입돼 떠내려가는 것을 가끔씩 목격한다"며 "이는 인근 자동세차장에서 방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환경지도팀장 등 4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상시적으로 가동해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비밀 배출구 설치 여부 및 폐수 무단방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들 업소들에 대한 위반된 사항이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은 물론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