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검단산을 찾는 등산객과 차량들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이 가중되고 있다.

더구나 검단산 등산로 주차공간이 부족해 수많은 승용차들이 인근도로변과 상가주변을 점령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하남시와 등산객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최근 검단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평일의 경우 하루에 2000명과 주말휴일은 6000여명이 몰리고 있다.

특히 검단산은 코스가 짧은 데다 경사가 완만하고 경관이 수려해 단풍이 다음 달 초부터 절정에 이르고 중순까지 정상부근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한 달여간 검단산 등산객은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검단2길인 애니메이션 고교부터 하남시 정수장까지 노상주차장을 설치했지만 주차장은 새벽부터 포화되면서 인근 마을 진입로와 상가를 가리지 않고 양쪽 도로변에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더욱이 검단산 입구는 왕복 2차선으로 도로 폭이 좁은데다 'S'자 굴곡에 경사도 심해 평소에도 위험구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로변 불법주차차량까지 더해지면서 교통사고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검단산단풍철 인근도로의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확보 및 차량통제, 교통지도요원 배치, 셔틀버스 운행등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현재 계획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마을 진입로나 상가에 마구잡이로 주차된 차들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통행이 어렵게 되자 상가 지역주민들과 등산객사이에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신안아파트 주변과 애니메이션고교 입구에는 등산객들이 도로 양방향으로 불법 주차를 하는 바람에 상가와 마을로 진입하는 차량들의 교행이 불가능해져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주민 최모씨(39·하남시 천현동)는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몰려든 12일 검단산 일대 주차장은 만차를 이룬데다 골목길 마다 주차전쟁을 치웠다"며 "주말이면 차량이 진입할 수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복잡할 때가 많아 추가적인 주차공간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