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사강변도시 A15블록에 입주한 김모(여·37)씨는 이곳에 이사 온 뒤로 창문을 연 경험이 한 차례도 없다.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들려오는 소음과 먼지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1년에 동안 새벽은 물론 야간에도 공사가 계속되면서 신경이 곤두섰다. "창문을 닫긴 하지만 인근 공사장으로부터 불과 50여m도 떨어지지 않은 데다 도로를 질주하는 덤프 차량으로 늘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이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안 소음·비산먼지발생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주민들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하루에도 수백 차례 이곳을 공사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으로 인해 주민과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행정당국과 시공사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민 등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건설사들이 터파기와 바닥공사 등 기초 공사를 시작하면서 새벽부터 소음과 분진 등으로 생활에 고통 받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일부 건설사들은 야간작업을 실시하면서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기도 일쑤다.

이 때문에 수십 건에 달하는 소음·비산먼지·덤프트럭 등 공사장 관련 민원이 접수되지만 건설사들에 대한 공사 중지, 과태료 부과 등에 대한 행정 조치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하남시의회(의장 김승용)는 3차례에 걸쳐 미사강변도시 공동주택 건축공사 현장소장을 비롯, 및 LH공사 하남사업본부 학교건축 담당자, 하남시청 환경보호과장, 담당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소음과 비산먼지, 공사차량 통행으로 인한 입주민 피해 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승용 의장은“미사강변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은 새벽과 주말의 공사소음과 비산먼지, 대형 공사차량 통행으로 참기 힘든 고통 속에 있다.”며“입주 시기에 맞춰 공사해야 하는 애로가 있지만, 담당부서의 지도와 이행요구사항에 대해 세심하게 조치해 줄 것”을 각 현장소장에게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용 의장은 “주민들의 요구가 무리하지 않은 만큼 건설사들과 행정당국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하고“주민들의 입장에 서서 민원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소음기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미사강변도시는 지난해 6월 A15블록을 시작으로 현재 6개 블록 5965세대가 입주를 마쳤으며 올해 말까지 10월 A5블록 12월부터 A16, A13블록에서 4526세대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