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미사강변도시의 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 (경기 용인갑)이 LH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사강변도시 건설현장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쓰이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비율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안전보건관리비'는 안전시설비나 안전장구 구입비, 사업장의 안전진단비, 안전보건교육비, 근로자의 건강관리비 등에 사용되는 비용이다.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위반 과태료는 1,000만 원 이하로 우리나라 대형건설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현장 근로자들의 산업재해나 건강장애를 예방키 위한 수억 원의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아껴 기업이윤을 챙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미사강변 17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4공구의 경우 공사비 803억원 공사로 1.97%인 15억8000만원을 사용해야 하지만 산업안전관리비는 1.69%인 13억60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다 보니,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년간 LH를 비롯한 미사강변도시 LH 건설현장의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건설사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월 미사강변도시 26블록 현대산업개발시공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국인(51세)남성이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26블록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중국인 인부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월에는 13블록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조선족 인부 정모(50대 추정)씨가 바닥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8블록 아파트 공사현장 15층에서 작업 중이던 이모씨(56)가 무너진 거푸집과 함께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0시 8분께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사강변도시는 오는 2018년까지 3만 8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지역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공사현장이 분포돼 있다. 하지만 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지 업계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우현 의원은 “LH 건설현장에서 매년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건설사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어 사회적,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토부의 산하의 모든 건설발주 기관들의 공사내역을 꼼꼼히 따져 위반업체들에 대한 공사참여 제한 등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