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1%대 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주변 시세의 60~70% 비용으로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하남 미사강변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장기전세 아파트인 26블록의 청약 결과 588가구 모집에 2,284명이 지원, 평균 3.8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평형별로는 전용 51㎡ 284가구 공급에 550명이 신청해 1.94 대 1, 59㎡는 304가구 배정에 1,734명이 접수해 5.7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도 경쟁률은 일반공급분 전용면적 59㎡로 48가구 배정에 678명이 신청, 14.13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냈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세 시세의 60~70% 비용으로 최장 20년 동안 내 집 처럼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무주택자들이 선호하는 임대주택으로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522만원의 70%인 세대주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30%는 일반 무주택자에게 공급된다.

또 청약저축(예금) 가입자이고 소득·자산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아야 하며 신혼부부이거나 노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 우선 공급 혜택이 있는 데다 전용 51㎡과 59㎡의 임대보증금이 각각 1억7000만원, 2억 원으로 당첨자는 오는 11월 30일에 발표되며 입주는 내년 9월로 예정돼 있다.

LH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주변 60~70%의 시세에다 임대기간을 보장했고, 임대로 인상률을 낮춰 주거비 부담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