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퇴근 하는데 배차 간격이 맞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막차가 10시에 끊기는 데다 공휴일의 경우 배차시간이 30분정도 지연돼 운행하고 있어 도심을 오가는 시내버스처럼 첫차와 막사시간을 조정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세요"

최근 미사강변도시를 통과하는 시내버스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일 하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를 운행하고 있는 노선버스는 1-4번 17대, 81번 5대, 83번 3대 등 25대의 시내버스와 3, 10, 5번 등 12대의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서울시, 남양주시, 버스운송사업자와 지속적 협의를 통해 미사 28단지를 경유해 강동역, 천호역 방향으로 운행하는 1-4번 시내버스(대원운수)를 오는 6일부터 기존 17대에서 21대로 4대를 증차해 운행키로 최종 확정했다.

또 기존 28단지만 경유했던 운행경로를 변경, 28단지를 거쳐 14・15단지-9단지-11・16단지를 경유토록 조치했다.

최근에는 미사지구에서 강동경희대병원을 운행하는 83번 버스도 서울시, 경기도, 운송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기존 4대에서 6대로 증차했다. 지난달 1일부터는 1대를 추가로 증차해 배차간격을 3분가량 단축했다.

하지만 버스운행 회수가 10회 이하이거나 노선이 부족해 서울 지역으로 나가는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지도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어 교통정책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이는 미사강변도시를 운행하는 노선버스들의 배차간격이 적절치 않은 데다 운행시간이 오전 6시에 첫차가 도착되고 막차도 오후 10시면 끊겨 이른 아침이나 밤늦은 시간에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이중불편까지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휴일의 경우 일부 노선버스의 배차간격이 일정치 않아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30~40분씩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이모(45)씨는 "공휴일의 경우 버스를 45분째 기다린 적도 있었다. 하남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만 만들어놓으면 뭐하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며 "서울로 나가는 대중교통은 이것뿐이고 다른 교통수단이 없어 버스만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교범 하남시장은 지난달 23일 경기도 최대 운수사업자인 KD운송그룹의 허상준 사장의 간담회를 통해 잠실행 9302번 노선 증차(6대→10대)를 즉시 시행하고 하반기 미사강변도시 광역노선(강변역 등)의 추가 신설을 추진하고 경기순환버스(수원~의정부)의 황산사거리 정류장 경유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바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지난해 6월 A15 블록 976 세대를 시작으로 A9, A28블록 등에 3229가구가 입주했으며, 올해 지난 2월 A11 블록 763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6개 블록에 6568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