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행위인 속칭 '알박기'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주)대명종합건설(대표이사 지우종)의 하남 현안2지구 B1불록 아파트 건설이 조건부 승인됐다.

10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제 11차 건축심위위원회를 열어 하남 현안2지구 B1불록에 85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건축심의에 대해 '조건부 가결'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남시 건축심의위원회는  "대명종합건설이 제시한 지하 연도형 상가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300~400m² 정도 축소하라"는 조건을 달아 통과시켰다.

전체 위원 20명 중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건축심의위원회는 11명의 위원이 재심의와 조건부 승인을 요구하며 반대한 반면 1명만이 원안 가결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건축심의위원회는 지구단위계획지침에 따라 지하상가 연도형 배치구간을 절반이상 줄여줄 것을 사업시행자에게 요구해왔지만, 지구단위계획지침에 규제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당초 보다 소규모만 축소해 설계도면을 하남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하에 상가를 설치한 경우 영업에 따른 소음·악취 등으로 상가 위층 거주민의 주거 환경이 불리해 미분양 사태 우려와 함께 대명건설이 분양 되는 공동주택의 지분을 과다하게 공유, 대규모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공동주택 취지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명종합건설은 지난 2003년 신장동에 대명강변타운을 건설하면서 추가 분담금과 질권설정으로 법정공방을 벌이는 등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또 최근에는 신장동 더우개마을 곳곳 도로가 대명소유로 돼 있어 부동산 투기 행위인 속칭‘알박기’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