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현안2지구 B1불록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인 ㈜대명종합건설(대표이사 지우종)이 지난 2003년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아파트 건축 당시 관계자에 의해 부동산 투기 행위인 속칭 ‘알박기’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입주민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알박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주)대명종합건설 소유의 토지>

특히 대명강변타운 입주민과 마찰을 빚으며 고통을 안겨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업체가 오는 7월 경 지역현안2지구 B-1블록에서 아파트 건립공사를 재개하려 하자 반발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15일 하남시 더우개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도심에 거주하면서도 하남시 모든 주민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오수관로 매설과 도로포장, 도시가스 공급 등 생활편의 시설이 도로의 소유주인 대명종합건설의 반대로 설치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남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주변 지역이 사유지라는 것을 명분으로 가스, 오수관 매설 등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50여 가구의 주민들이 행정당국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진정서를 통해 “더우개로는 오래전부터 마을의 도로로 사용된 곳으로 세월이 흘러 토지가격이 상승되면서 현재의 부지가 사유지인 것을 알게 됐다"며 "도로 소유자인 ㈜대명종합건설이 조합 아파트를 시공하면서 주변의 토지를 싼값에 선점하면서 알박기로 권리행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십년부터 도로로 사용하던 도로를 사유지라는 이유로 주민 편의시설을 묵살하는 좋지 않은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도시가스 공사에 대한 굴착허가를 받으려고 하남시청 관계자와 만나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사유지라서 곤란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명종합건설이 B1불록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지역 주민들이 도시가스와, 오수관로 신설, 도로포장 등 생활편의 시설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이교범 시장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 최모(57)씨는 "지난번 대명강변타운 준공이후 입주민과 가압류로 인한 미등기로 지루한 싸움으로 마찰을 빚어오더니 인근 도로마저 선점해 주민들에게 계속 피해를 주고 있다”며 “오는 17일 개최되는 건축심의를 연기해서라도 지역민들의 민원 해결이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본지 기자는 전화를 통해 ㈜대명종합건설 지우종 대표이사의 답변을 듣고자 했지만 통화를 회피했다.

㈜대명종합건설은 지난 2013년 6월 하남시 도시공사로 부터 하남시 지역현안2지구 B-1블록 공동주택용지(4만3천541㎡)를 낙찰 받아 '대명루첸'을 브랜드로 오는 17일 사업승인에 대한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다.

한편 대명은 지난 2007년 하남시 창우동에 대명강변타운 아파트 1369가구를 건립, 공급하면서 당초 분양대금이 낮게 책정됐다는 이유로 입주민들과 수 천 만원의 추가 분담금 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