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 아파트 곳곳에 건설·생활폐기물이 방치되고 있어 주민 불편은 물론 이미지가 나빠질까 우려되네요."

지난 26일 오후 2시 지난해 12월부터 1541가구의 입주가 시작된 미사강변도시 28블록 입구.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자 건축자재, 건축 폐기물과 생활쓰레기 등이 여기저기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미사강변도시 일부 아파트가 공사 자재·폐기물 등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수도권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내세우며 화려한 겉모습을 자랑하고 있지만 입주를 마친 일부 아파트의 경우 입구와 도로 주변 곳곳에 제때 치워지지 않은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 등이 방치되면서 도심 경관을 훼손시키고 입주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27일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일대 신축아파트내 생활 쓰레기가 제때에 처리되지 않아 행정기관의 무관심과 시민의식 실종 등이 '명품도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8블록의 경우 각종 내부 확장과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나온 대리석, 타일, 시멘트 등 건축자재가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이 일대가 쓰레기장으로 전락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공간에서는 건축에 쓰이는 유리가 깨진 채 도로에 버려져있는가 하면 종이컵이나 음료수캔, 담뱃갑 등 행인들이 버린 쓰레기를 비롯해 가정에서 투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생활쓰레기가 가득한 가운에 인테리어와 하자 보수 등에 사용됐던 생활폐기물 등이 부실하게 관리되면서 이에 따른 처리 비용도 만만찮아 막대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게다가 폐기물 더미에는 비산먼지 등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도 없어 바람이 불면 먼지가 날려 입주민들이 창문도 열어 놓지 못하는 등 입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주민불편 사례는 대부분 신축 아파트 입주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입주민대표회의와 입주민들의 감시가 소홀한데다 행정기관 현장지도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이모씨(45)는 "입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 주변에 각종 폐기물이 방치돼 있어 청정 미사강변도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수십 차례에 걸쳐 이곳의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