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갑빈 하남농협조합장(60)이 취임식을 대신한 현장행보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

24일 하남농협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조합장 동시선거에서 14대에 이어 15대 조합장에 당선된 임갑빈 조합장은 취임식 대신 현장행보를 펼치며 조합원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국내외적 장기적 경기침체 속에 취임식으로 인해 직원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쏟는 일이 없으면 한다는 임 조합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임식을 하지 않는 이유로 직원들이 조합원과 함께 동행하고 파격변신으로 조합발전의 중심에 서기 위해 더 열심히 일에 매진해달라는 의미로 해석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조합장 취임식은 그동안 농협조직사회에서 이어져 오던 기본적인 행사로 일반적으로 근무시간대에 이뤄져 왔고, 이로 인해 직원들은 하던 일손을 잠시 놓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지 않았다.

대신 임 조합장은 말이 아닌 하남농협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인사말을 통해 감사의 마음과 새 출발의 다짐을 조합원에게 더 명확하게 전하기로 한 것.

이처럼 임갑빈 조합장이 검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15대 임기를 맞이하면서 취임식을 생략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원들은 적극 환영한다며 하남농협이 파격적인 변신으로 조합발전의 중심에 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 조합장은 "지난 임기는 하남농협 발전의 백년대계를 준비한 시기"라며 "주어진 임기 4년이라는 시간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그동안 차근차근 추진해온 사업들을 발판삼아 연속성을 갖고 더 과감하게 진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비절감 등 취임식을 갖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직 조합장으로 재선에 성공한 임 조합장은 하남시 출신으로 동부초, 남한중­고를 거쳐 경원전문대학 경영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공채로 농협에 입사한 후 상무와 지점장을 역임하고 카리스마와 덕목을 겸비한 정통 농협맨으로 소신과 원칙으로 합리적이면서도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임 조합장의 임기는 3월 21일부터 2019년 3월 20일까지로 부인 나금옥씨(54)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