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갑빈 하남농협 조합장 후보(60)가 이색 선거운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황산 사거리에서 '기호 2번 임갑빈'이 부착된 점퍼와 어깨띠를 부착하고 서울방향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타 후보와 차별화 선거운동 전략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매일 출근 전 찾아뵙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재 선거 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며, 3800여명의 조합원들을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조합원과 자녀들이 서울로 출근하는 이른바 베드타운에 사는 조합원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새벽 출근길 인사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새벽 6시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이미 많은 조합원님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합장 후보로서 어떤 부분에서 조합원님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드려야 하는지 직접 찾아 묻고 답을 얻기 위해 출근길 운동 방법을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출근길 인사는 추위와 싸우는 힘들고 어려운 방법이지만 앞으로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도 새벽 출근길 인사를 할 것”이라며 “조합장에 재선되면  하남농협을 최고의 농협으로, 조합원이 주인인 농협으로,  내실 있는 농협으로 만들어 ‘조합원과 함께하는 행복’을 돌려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출근인사가 끝난 후 본지  기자와 만나 "선거에 대해서 왕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로 다가가 조합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진정성을 전하면 어려운 선거더라도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운동도 말하기 보다는 '듣는'데 집중하고 있다. 임 후보는"당선되면 조합원의 복지에 신경 써달라" 등을 말하는 조합원에게 "예, 알겠습니다"라며 손을 한 번 더 잡고, 주의 깊게 듣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