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김승용 의장>

“우리 하남시민들은 죽을 때도 편히 죽지 못하고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하남시의회 김승용 의장(56)이 성남·용인시 등 2곳에 설치된 화장장이 인접 주민들에게 너무 높은 이용료를 받는다며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승용 의장은 지난 21일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에 공문을 보내, "하남시의 경우 지원금을 주면서 '화장'을 권장하고 있으나, 지나치게 비싼 화장장 이용료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하남시민들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성남화장장을 이용료를 인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경기동부권 10개 시·군 중 화장장이 설치된 지역은 성남과 용인시 등 2곳으로  "용인시 장사시설인 '평화의 숲'은 관내와 준 관내(안성시 일부지역), 인접지역(경기지역), 관외(타 시·도)으로 구분해 이용료를 받고 있지만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의 경우 관내 주민들에게는 5만원을 받고 있지만 외지인들에게는 20배인 1백만 원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장례문화는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변, 경기도는 82%를 넘어서고 있지만 기피시설로 인식돼 화장장 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성남 화장장도 인접 시ㆍ군민이 고루 이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경기동부권 시·군에서 화장장 설치를 희망하는 지역에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이 곳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이용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개최된 경기동부권 시·군 의장협의회 제77차 정례회의에 참석, 화장시설 미설치 2~3개 시·군이 공동으로 1개의 화장시설을 설치하고 부지매입비를 포함한 사업비는 시설이 설치될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서 부담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