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대규모 패션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13일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패션산업단지 조성 추진에 앞서 개발 컨셉 등을 설정하기 위한 하남시 입지타당성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남패션단지 유치는 새누리당 이현재 국회의원(경기 하남)의 공약사업으로 10만㎡ 부지에 1조원을 투입, 패션법인 30~50개 업체 입주를 목표로 2015년 사업에 착수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션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 인근에 패션단지 조성을 추진해왔으며 하남을 비롯해 강남권과 인접한 성남, 과천, 광주 등의 부지를 물색해왔다. 지난 2011년 12월에는 경기도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패션협회는 한때 유니온스퀘어 부지 인근과 초이동 산업단지 인근을 대상지로 검토했지만 자족시설 내 부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인 이교범 하남시장도 지난해 7월 한국패션협회대표단과 면담을 가졌으며 8월에는 패션협회 대표이사와 하남시 도시개발과가 실무협의를 가지는 등 하남에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교범 시장, 이현재 국회의원, 김승용 시의장,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4개 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패션단지 조성을 위한 회의를 갖고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패션복합단지의 조속한 조성을 위해 향후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공동 노력할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패션복합단지의 조속한 조성을 위해 향후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현재 산업통산자원부가 발주하고 국토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패션복합단지 하남시 입지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지선정 등 이후 절차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패션협회 관계자는 “영원무역, 한성FI, F&F, YK038 등 회원사들과 경기도 이전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강남과 가까운 곳에 특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재 의원은 “패션단지 조성에는 10여개의 중견, 대형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조성부지는 그린벨트를 추가로 해제해야하는 만큼 이에는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의 협조를 통해 난관을 극복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패션단지 유치 조성은 이현재 국회의원 공약사항이지만 그동안 단지조성에 따른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돼 오다 지난해 12월 7일 하남에서 ‘패션단지 유치를 위한 토론회’가 열리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