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7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하남미사지구 일대가 아파트 분양권에 최고 1억까지 웃돈이 붙으면서 수도권의 대표적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그린벨트에서 풀린 땅이 전체의 50% 이상인 택지지구 내 주택 규제(전용 85㎡ 이하)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과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미사강변도시가 신도시 못지않은 뜨거운 부동산 시장으로 돌변하고 있다.

29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공택지 내 주택의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기간을 완화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후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프리미엄이 3000~1억까지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다.

또 청약제도의 개편으로 내년 3월부터 세대주가 아닌 무주택자도 국민주택 등에 청약할 수 있게 되고 국민주택의 입주자 선정 절차의 간소화로 1순위 요건이 완화되고 저렴한 분양가와 뛰어난 자연환경, 경기 지역임에도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점차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도 형성돼 올해 입주한 A15, A9, A28블럭  올라 A15블럭의 전용면적 84㎡(33평형) 2억 8000, 74㎡(30평형) 2억 5000, 59㎡(25평형) 2억 200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546만3천㎡에 수용인구 10만여 명에 육박하는 사업지구로 위례신도시와 더불어 수도권 동남부 핵심 주거벨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지막 신도 시급으로 지하철 5호선 연장공사가 이미 착공에 들어갔고 한강변 자연습지와 검단산, 미사리조정경기장 등 주변 환경이 명품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또 서쪽은 서울 강일·고덕지구와 맞닿아 있으며 수용인구는 판교신도시 8만8000여명보다 많은 9만6000여명으로 수도권 동부 한강변에 조성되는 인근에 경춘 고속도로가 있어 교외로 가기 쉬운 데다 강일·상일 IC가 있어 외곽순환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가 용이해 프리미엄은 지금보다 더 치솟을 것으로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전망한다.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기간이 완화되면서 A15 블럭 84㎡ 로열층의 경우 평균 7000~1억 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9블럭과 A블럭도 3000~8000만원까지 붙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사강변도시는 내년에는 6개 블록 6천622가구를 비롯해 오는 2016년 14개 블록 1만7천694가구, 이후 2017년까지 매년 3000~1만세대의 대규모 입주가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