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을 입었을 경우 신분증 확인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담배나 술을 구입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최근 청소년 흡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편의점과 슈퍼 등에서 신분증 확인 등 아무런 제재 없이 담배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편의점과 슈퍼 등의 경우 일부 청소년들이 신분증을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손쉽게 술·담배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 당국과 행정 당국의 철저한 지도와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하남지역 학부모들과 업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하고 있는 편의점과 슈퍼 등의 일부가 신분증 요구를 하지 않은 채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

또 청소년 중 일부는 온라인을 통해 담배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졸업생 선배, 또래 가운데 나이가 들어 보이는 친구들에게 요청하는 방법으로 구입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당국의 단속이 미온적인데다 편의점과 슈퍼, 야식 업주를 비롯한 성인들도 이를 묵인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실정이다. 

반면 편의점 업주들은 일부 청소년들의 경우 나이가 들어보여 일일이 신분증을 검사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입장이다.

A편의점 업주는 “일부 청소년들의 경우 나이 판단 할 수 없어 잘 몰라 모르고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며 “일반인들까지 판매자가 구매자의 연령을 정확히 확인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어려 보이는 학생들에게만 신분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우리사회가 술과 담배를 살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고 구입하는 등의 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라고 밝혔다.

B고교 김모(17)군은 "나이어린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편의점의 경우 신분증 확인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구입이 어렵지 않다”며 “하남지역의 경우 편의점에서 술담배 판매에 관대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보호법은 담배는 청소년들에게 판매가 금지된 약물로, 이를 어길 경구,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판매 횟수마다 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