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활용을 위한 취지로 도심 곳곳에 설치된 헌 옷 수거함에 시민들의 양심이 버려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헌옷 수거함의 경우 수거업체나 단체에서도 관리가 제대로 하지 않아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20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헌옷 수거함은 저개발국가나 복지시설 등에 보내기 위해 장애인이나 사회봉사단체, 일부 개인수거업자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주체가 일원화되지 못한데다 수거함의 규격, 색상, 재질 등이 통일되지 못해 오히려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차량통행과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또 일부 노숙자나 주위의 부랑인들이 헌옷 수거함을 넘어뜨린 후 옷을 꺼내 입는가 하면 헌옷을 재활용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입지 못할 옷이나 신발 등과 함께 깨진 유리병과 담배, 컵라면 용기 등과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헌옷 수거함에 각종 오물을 버리는 등 시민들의 버려진 양심과 의식결여로 헌옷을 재활용한다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도심환경을 저해하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 이모(47·하남시 신장동)씨는 "수거업체의 관리소홀로 상당수가 훼손되고 관리소홀로 쓰레기를 투기하는 장소로 변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헌옷수거함이 소각해야 할 헌옷까지도 수거함에 넣을 정도로 재활용한다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