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1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방정가가 분주해지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하남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차기 총선으로 쏠리며 후보군들의 '물밑 경쟁'은 본격화되고 있는 것.

지난 하남시장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판정승'하면서 총선 후보군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시장은 국민의힘이 가져왔지만, 시의원 선거에선 10명 중 더불어서 민주당과 5대 5로 동률을 이루면서 두 정당의 각축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군은 최근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단체, 지인들을 두루 접촉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남시가 두 개의 선거구로 나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야 출마예상자들은 향후 형성될 선거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분구 소식을 기다리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하한을 13만 6,565명으로 인구 상한 기준은 27만3,130명이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22대 총선 획정 기준이 되는 시점은 오는 2023년 1월 말이다.

하남의 경우 3개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추세여서 분구는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하남시선거구의 자체 분구가 현실화되면, 출마예상자들의 갑·을 지역구 선점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외부 인사가 아닌 지역 인사들이 후보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남 정가에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 국힘과 민주당 모두 10명이 넘는 인사들이 몰려들 것”이란 얘기가 많다.

간만에 시장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차기 총선에서 선전을 위해 후보 간 혈투를 벌이고 있다.

때문에 공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선 이창근 당협위원장(49), 박윤수 하남일보 자문위원(35), 구경서 정치대학원 특임교수(62), 현영석(61) (주)아이티로지스 대표이사 등의 출마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종윤 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오수봉·김상호 전 시장, 강병덕 전 강릉영동대 부총장(58)과 추민규 전 경기도의원(51)이 물망에 오른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정치권에는 많은 변수와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입지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록 더 불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여의도 입성을 위한 입지자들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