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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기반성과 화합의 상관관계최  무  영 이학박사/컬럼니스트
하남일보  |  webmaster@hanam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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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21  0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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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 없이 무조건 덮고 가자는 말은 현실회피와 다를 게 없다.

더욱이 과거에 얽매어 미래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처럼 우매한 것은 없다. 

그러나 그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없이 과거는‘과거고 지금은 지금이다.’라는 궤변 또한 설득력을 잃는다.

소위 정치를 하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자기반성에 인색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단은 아니라고 우기다가 어쩔 수 없는 증거가 나오면 마지못해 고개를 숙인다.

그나마 안 나오는 눈물이라도 억지로 짜며 반성을 하는 것은 애교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상대방이 진심이든 아니든 반성의 모습이 보이면 관대해 진다.

문제는 자아도취에 빠져 있거나 자신에 대한 과대망상에 젖어 있는 사람은 자기반성에 인색하다.

그 때문에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고, 온갖 감언이설과 심지어 협박도 불사하며 자기방어에 혈안이 된다. 그 결말은 너무나 자명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신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말은 화합을 내세우고 있지만, 자기변명만 늘어놓는 행태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먼 과거도 아닌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된 진실을 생각해 봄으로써 하남시의 화합에 일조하고자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첫 번째 이슈는, 그전에 치러진 총선과 맞물린 앙금이었다.

약관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도전한 현 당협위원장(이창근)이 2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대법원의 무죄판결이 난 법적인 분쟁에 휘말려 공천에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갈등이 시작되었다.

물론 공천을 받은 본인으로서는 당당했겠지만, 시민의 외면으로 고배를 마신 결과에 대한 앙심이 지방선거에도 연결된 것이었다. 

사실, 본인으로 봐서는 억울하고 통탄할 노릇이라 할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가 간과한 것은 하남시민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자기아집에 빠진 결과라 할 수밖에 없다. 

하남시 교통해소의 지평을 연 지하철 5호선 개통 주도를 비롯하여 많은 정부예산을 확보하여 하남시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는 등 국회의원 2선의 활동이 하남시민에게 각인된 사실을 부정한 채 “내가 당협위원장인데, 내가 공천을 받았는데”라는 아집에 사로잡혀 경쟁 아닌 경쟁으로 고배를 마셨다. 물론 본인으로서는 가슴을 칠 일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자기망상에 사로잡힌 결과라 할 수 있다.

  당시 많은 사람이 그를 만나 여러모로 설득도 하고 어른으로서 조언도 했지만, 모두 무시당하고 오히려 핀잔만 받은 결과였다.

필자를 비롯한 소위 오피니언리더들은 “아직 젊음이 있으니 다음 기회를 기약하자. 4년의 세월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라는 권유에 핀잔을 당하며 모멸감을 삼킨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 결과 선거 패배는 어쩌면 본인도 감지한 당연한 결과였다. 문제는 거기에 대한 앙심이 지방선거로까지 연결된 것이었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하남시의 발전에 더 큰 탑을 세울 수 있었고, 앞으로 2년 후면 편안하게 하남시민의 존경을 받으며 본인의 염원을 이룰 수도 있었다.

  사실, 이번 지방선거 때 그런 앙심의 표출이 없었다면, 작금의 “당협위원장 사퇴”라는 플래카드가 하남시를 덮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일부 뜻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공천과정에 대한 불만보다는 공식적인 하남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힘입어 어렵사리 시장 공천을 받은 전 국회의원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에서 헤어나지 못해 저질은 시장공천에 대한 불만을 포함하여 공천 무산과 후보를 사퇴시키려는 각종의 행태에 더 분노한 것이었다.

  이유야 어찌 됐던‘선당후사’가 우선임을 간과한 채, 당은 뒷전이고 당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한 공천을 부정하면서 후보 사퇴를 주장하며 갖은 선동을 일삼은 행태에 분노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본인은 자기반성은커녕 자신의 자명한 잘못은 쏙 빼놓은 채 얼토당토않게“모두 잊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말과 함께 더 이상 음해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엄포도 잊지 않는다. 실로 자기의 잘못은 덮고 상대방의 잘못 아닌 잘못만 탓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요즈음 회자하고 있는 전 당 대표의 일탈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도 다른 사람들의 권유와 같이 자기반성을 통해 사퇴하고 후일을 도모했더라면 2년 후 국회에 입성하여 더 나은 앞길을 보장 받았을 것이다.

이제 루비콘 강을 건넌 갖은 행태에 발목이 잡혀서 이젠 돌이킬 수 없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국정은 물론 시정을 감당할 자격을 갖추려면 지금이라도 자기반성으로 새롭게 거듭나려는 노력으로 진정한 하남시의 화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다. 그런 모습을 하남시민은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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