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감북동 일원이 윤석열 정부의 수도권 158만호 후보지로 또 다시 물망에 올랐다.

[사진=하남 감일·감북지구 위치도 사출처= 경기개발연구원]

정부가 지난 16일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158만호 공급 계획을 밝히자 조성 계획이 발표될때마다 후보군으로 서울과 인접한 하남 감북동 일원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업계와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15만 가구 안팎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며 이미 경기도 등 유력 후보지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후보군으로 예상하는 감북동 일원의 경우 서울과 인접한데다 토지의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하남시 감북·감일·광암동·초이동 일원으로 267만㎡ 규모로 박근혜 정부 시절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개발을 추진하다가 중단됐던 곳으로 서울 송파구와 바짝 붙어있어 주거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서하남IC와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이 수월한데다 가까운 거리에 한국체육대학, 동북·보성· 창덕여자고등학교가 가까워 학군도 갖추고 있어 정부의 주택공급 발표 때 마다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이다.

하남 감북지역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10년 12월  4차 보금자리 시범지구로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추진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363명 중 945명이 참여, 78.4%인 741명이 반대를 했다. 사업추진 찬성은 204명으로 21.5%에 불과해 없던 일이 됐다. LH의 보상비 부담도 커진 점도 한몫했다.

주민들은 "신도시가 정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키라인지, 그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무엇인지, 정책입안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철저한 분석과 세밀한 계획"이라며 "신도시 건설로 정말 서울시 아파트 값이 안정될 것이라 생각하는지 사람들이 왜 서울시로 가고자 하는지 알고는 계시는지 의문이 간다"며 반문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주민과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합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후 합리적으로 지구지정을 하는 것이 맞다"면서 "수도권 58만호 공급도시로 확정된다 하더라도 토지주를 만족시키만한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순탄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