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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지구 매장문화재 사업 걸림돌 되나?" 전체 631만4,000㎡ 중 361만9,020㎡ 분포…대량출토시 입주지연 우려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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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12  02: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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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지구에 수천 년 전 문화재가 대량으로 묻혀 있어 개발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미지= 하남 교산지구 문화재 분포 예상도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매장문화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입주지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향토사학자들과 학계에 따르면 교산동 일대는 현재까지 60여 곳의 발굴조사를 통해 토성(읍성), 통일신라~고려 시대의 대규모 절터와 다수의 기와 건물터, 물품 제작 공방과 관영 창고시설 등이 확인됐다는 것.

고대·중세 유적이 밀집한 교산지구 일원은 문화재청이 지정한 문화재보호구역이다.

하남교산은 631만㎡(약 191만평) 규모로 토지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문화재 발굴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교산지구는 3기 신도시 지정전부터 문화재가 대량으로 매장됐다는 우려가 나온 지역이다. 

전체면적 631만4,000㎡ 중 56%인 361만9,020㎡가 분포지역으로 발굴 결과에 따라 사업 내용이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발굴은 개발 유형별로 136만8,737㎡ 면적의 표본조사 35곳, 220만9,861㎡ 면적의 시굴 조사 50곳, 4만422㎡ 면적의 발굴조사 5곳으로 지구개발에 앞선 검증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천현동 교산지구 유물산포지1(천현동 산13-6 일원) 3만7602㎡와 천현동 교산지구 유물산포지2(천현동 115) 5만838㎡, 천현동 교산지구 유물산포지3(천현동 428) 3만9881㎡, 천현동 교산지구 유물산포지4(천현동 93) 2만6726㎡도 대상이다.

또, 교산신도시 교통개선 대책으로 제시한 3호선 연장과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의 경우 대부분 유물 매립 지역을 관통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국토부는 추진 과정에서 문화재청과 전혀 의견을 교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고고학회와 한국미술사학회 등 26개 단체로 구성된 학술 학계는 "교산 지구가 백제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으로 거론됐고,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행정 중심지였다"며 "지역 전체에 걸쳐 유적과 유물이 드러나거나 매장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고 강조하며 이곳을 국내 고대, 중세 도시유적의 보고로 지목해왔다.

구석기부터 통일신라, 고려시대까지 유물이 대량 묻혀있을 가능성이 높아 고대· 중세 도시유적이라는 역사학계의 주장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학계는 "교산동 일원은 현재까지 60여 곳의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도읍터인 하남 위례성으로 거론됐고, 토성(읍성), 통일신라~고려시대의 대규모 절터와 다수의 기와건물터, 물품 제작 공방과 관영 창고시설 등으로 확인됐다"면서 "지역 전체가 유적과 유물이 매장된 국내 최대의 보고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교산지구는 현존 최대 철불이 나온 천왕사터와 광주향교 등 지역 전체에 유적 유물이 밀집해 거대한 중세도시의 면모가 드러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만한 문화재 가 산재해 있다"며 "과거 정부가 4대강 등 무분별한 대형 국책사업을 답습해 소중한 문화재를 대규모로 파괴하는 행위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하남 교산지구 문화재 지표조사’의 유물 산포지 현황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도시의 중심부가 되는 교산동, 춘궁동 일대에 고고학적 유물이 대량으로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의 주먹구구식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문화재 훼손뿐만 아니라 3기 신도시 건설 계획 자체가 무산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국토부는 교신 신도시 사업을 강행하면서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국강고고학 연구소도 “선사시대, 통일신라∼조선 시대 등의 유물과 다수의 문중 묘를 확인했다”며 "동사지 오층석탑(보물 12호) 등 조사지역 주변의 3개 국가지정문화재와 사업지역 100m 내외에 분포하는 비지정 문화재 11개에 대해서 공사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하남교산 최초 입주 일정에 문화재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3차 사전청약 대상인 A2블록의 경우 입주예정일은 2027년이다. 

이에 따라 LH는 개발지역에 문화재가 매장·분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 지표도면과 문헌을 참조해 지표조사를 벌여왔고 최근 문화재청과 협의해 실제로 매장됐는지 발굴조사를 위해 지난달 30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1, 2구역) 문화재조사 용역 발굴조사’를 신규 발주했다.

용역금액은 1구역이 약 13억원, 2구역 약 31억원이다. 

한편, 학계는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천왕사지, 보물로 지정된 오층석탑과 삼층석탑이 있는 사적 제352호 동사지, 왕궁터로 추정하는 건물지 등 발굴된 유구와 유적들이 교산지구 일원에 산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H는 발굴조사에 대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정밀발굴조사 4만422㎡, 시굴조사 20만9861㎡, 표본조사 136만8737㎡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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