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호가를 낮췄는데도 찾는 사람이 없어요."

[하남시 전경. 이미지 제공= 하남시청]

지난 6일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단지 상가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강화로 사실상 거래는 끊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남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대출금리 변동에 따라 영향을 주는 지역이다 보니 집값은 계속 떨어져도 사겠다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며 "매물은 넘쳐나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때 잘 나가던 하남의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상반기 보합 국면에서 하락 전환돼 하반기에도 주택 시장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 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 가격은 -0.11%로 전주(-0.08%) 대비 0.03% 하락했다.

3월 ▷첫 주 -0.08 ▷2주 -0.09 ▷3주 -0.06% ▷4주 -0.06% ▷4월 첫 주 -0.03% ▷2주 -0.02% ▷3주 -0.05% ▷4주 -0.02 ▷5월 첫 주 0.00% ▷2주 -0.03 ▷3주 -0.05 ▷4주 0.02% ▷5주 -0.01 ▷6월 첫 주 -0.02 ▷2주 -0.05, ▷3주 -0.08 ▷4주 -0.08 3월 ▷첫 주 -0.11로 6주 연속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기존 호가보다 싼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내림세가 확산하면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대출금리 인상 기조 등도 가세하면서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내년까지 산적한 대내외 악재가 걸림돌로 작용해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했다.

매매는 실종된 반면, 전세 거래는 안정세다.

그러나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는 7월 31일 정작 임대차 계약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하남의 경우 소폭 떨어지는 추세지만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 전셋값이 크게 뛸 거라는 우려에서다. 

4월 첫 주 ▷0.01% ▷2주 0.00% ▷3주 0.00% ▷4주 0.02% ▷5월 첫 주 -0.05% ▷2주 0.00% ▷3주 0.02 ▷4주 0.04 ▷5주 0.00 ▷6월 첫 주 0.00% ▷2주 0.03%, ▷3주 0.00% ▷4주 -0.04% ▷7월 첫 주 -0.09로 하반기 전세시장 불안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2022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폭 상향된 가격으로 전세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의 관계자는 "갱신청구권이 만료되는 8월 이후 전세대란이 예상됐지만 우려와는 달리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남의 경우 매물이 쌓이면서 전 셋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