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t 규모 생활 쓰레기를 태울 서울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선정 발표가 올하반기로 연기된 다운데  후보지로 거돈되고 있는 강동구 고덕과 인근 하남시 집단반발이 잇따르며 갈등이 예상된다. 

[서울 시가 추진 중인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는 강동구 강일 고덕 48번지 인근으로 하루 1,0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규모로 하남유니온타워(48톤)의 21배 용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입지선정위)는 후보지 30여 개소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 가능성, 부지여건 등을 심사해 지난달 30일 복수의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시의회 의원과 주민대표,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는 지금까지 10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10차 회의에서는 입지 후보지에 대한 관련 법규 저촉여부, 지하공간 설치가 어려운 입지 등 입지 후보지 배제기준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입지선정위는 올 하반기에 후보지에 대한 분석 평가를 통해 복수를 선정해 서울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소각장을 품는 지역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주민 반발을 돌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상지로 거론되는 주민의 거센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대상지로 거론되는 강동구와 인근 하남시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현재 하남시장과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19일 ‘강동구 광역소각장 적극 반대’를 두 지역의 공통 대응 현안으로 손을 맞잡았다.

강동구 주민들은 지난해 광역소각장 후보지 고덕동 48번지 창고용지가 물망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식물처리시설를 비롯해 재활용처리시설, 수소발전소 서울시를 위해 이미 충분히 희생하고 있는 고덕땅에 광역쓰레기소각장이 웬말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부지는 수도법상 공장설립제한구역으로 쓰레기 소각장 설립이 제한된 곳으로 반경 2km이내에 5만 가구 20만명이 사는 인구밀집지역으로 고덕강일 택지지구에 포함되어 있는데, 폐기물시설촉진법 제7조상 택지지구 개발사업시 폐기물처리 시설은 그 시설의 부지확보 계획을 미리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고덕강일 공 공주택지구가 승인된지 10년이 경과 되었는데 이제와서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를 정하는 것은 이 법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법으로 막고있고 일반 상식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 곳을 쓰레기 소각장으로 결정하려고 했고 지금도 그곳을 소각장 후보지에 올려놓는 이런 불공정 행위를 당장 중단해달라"는 민원을 서울시에 제기했다.

인근 하남시 주민들도 입지 후보지인 고덕과 유니온타워까지 평균 거리 5km, 미사강변도시 2.3km, 초입은 불과 1.3km로 매우 근접한 거리에 있어 확정시 전역이 오염물질 피해 사정권 안에 포함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앞서, 시민운동단체인 미사강변총연합회와 미사강변시민연합은 각 아파트 단지와 미사호수공원에서 1만명이 넘는 반대 서명을 받아 강동구 소각장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했다.

이현재 하남시장도 서울 광역 쓰레기 소각장 고덕 설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입지 후보지로 거론되는 고덕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유니온타워까지 평균 거리 5km, 미사강변도시 2.3km, 초입은 불과 1.3km로 매우 근접한 거리에 있어 확정시 하남시 전역이 오염물질 피해 사정권 안에 포함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

이 시장은 “강동 고덕 광역 쓰레기 소각장 설치 반대 이유는 하남 시민들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잠정적으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쓰레기 소각장이 강동구에 들어와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