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반려견이 ‘행복’이라는 울타리에서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추진하는 ‘하천 산책로 반려견 야외쉼터’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하천변 산책로를 반려견 가족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한편, 반려견 보호자와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주민 간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 취지다.

9일 하남시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 대량 인구 유입으로 반려견이 증가함에 따라 시범사업으로 선동IC 한강공원 인근에 330㎡ 규모의 간이 놀이터 조성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람과 반려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로 반려견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나무 구조물을 설치하고, 소형견과 중·대형견이 이용하는 공간을 분리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꾸릴 수 있도록 구상한다는 것.

특히,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하천변 야외쉼터 시범사업으로 지정될 경우 시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펜스를 설치해 예상치 못하게 반려견이 야외쉼터 외부로 나가는 상황을 방지, 보호자가 안심하고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도는 실제 산책로를 이용하는 반려견 가족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듣고, 유동 인구, 설치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체적인 설치 위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반려견 야외쉼터 사업이 경기도 사업으로 지정되면 반려견 보호자는 물론, 산책을 즐기러 온 일반 도민들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와 벤치 등의 시설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공동주택 단지인 감일지구에 660규모의 반려견 일반 놀이터를 조성키로 하고 사업시행자인 LH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호 시장은 “하남시는 기후 위기 시대, 동물과 사람 관계를 돌아보며 동물복지 시설 및 정책 예산 확보, 동물복지 민관협치를 잘 정비해 자연과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