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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위례 호반 일사천리 매각에 임차인 '분통'6~10억 더 내, 기습적 2차 매각공고…하남시, "문제 해결 의지 없어"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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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18  02: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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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민간임대아파트 위례호반써밋의 시행사인 호반 산업이 1차에 이어 2차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임차인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1차 매각에서 분양 전환율이 30% 정도로 저조해 보이자 지난 18일 2차 매각공고에 나섰다는 것.

"조기 매각에 대한 명의변경을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동의하는 임차인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양재동 호반 산업 본사를 방문해 상담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임차인들은 호반 측이 사전에 조기 분양에 대한 충분한 시간과 설명을 하지 않아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데다, 나머지 6~7억 원의 비용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입주민들에 대한 동의가 없는 조기 매각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기습적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호반산업의 갑질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고가 분양으로 임차인들의 부담이 가중돼 사실상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며 원성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이 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은 전용 101.3㎡ 기준층이 6억2,000만 원(283세대·월 임대료 25만 원) ▶109.4㎡ 6억6,000만 원(기준층 196세대·월 임대료 27만 원) ▶147㎡ 9억9,000만 원(기준층 10세대·월 임대료 40만 원)이다.

3.3㎡당 임대보증금도 2,000만 원대에서 2,200만 원에 이른다. 이는 미사강변도시 LH(84㎡) 아파트보다 10~12배, 민간임대아파트(84㎡)의 2018년 기준 1억 2,330만~1억2,420만 원보다 8~9배가 높다.

호반은 1차 공고에서 ▶101A(101.3616) 기준층 12억 900만 원 ▶101B(101, 5779) 기준층 12억 ▶101C(101, 8535) 기준층 12억 1,000만 원 ▶109A(109.3822) 기준층 13억 700만 원 ▶109B(109.3396) 기준층 13억 700만 원 147T(147.0000) 기준층 19억 2,900만 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입주한 인근 A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 1,600만 원 정도에서 분양을 마쳤지만 '위례호반써밋'은  6~10억 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이에 따라 임차인들은 연일 세종시 국토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입주민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평생을 세입자로 살고 싶은 서민들은 없다. 호반이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가 버리고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라면서 "업계에서 평가가 좋지 않은 미사강변도시 사랑으로부영 아파트도 애초 공급가로 분양한 만큼 호반도 이런 사례를 본받아 무주택 서민들을 고려한 분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하남시가 사태 해결을 위해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불만의 소리를 높였다.

'위례 호반써밋' 분양협상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용범·오영실·이하 대책위)는 지난 2일 시청 앞 시위, 시장과 단독 면담을 통해 ▶임차인 대표회의와 시간 갖고 협의 ▶입주민 매각 제시 가격 수용 어려움 호소 ▶조기 매각 일정 등에 대해 하남시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호반 측이 말을 듣지 않고 있어 해줄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지금과 같이 하남시와 국회의원, 지역 정치권이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무성의로 일관한다면 전 주민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한 입주민은 "분양에서 임대단지로 허가하는 과정에서 하남시가 매각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분양한다는 단서 조항만 첨부했어도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대출도 어려운 시점에서 기본 보증금에 6~10억을 추가해 분양한다고 하니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 단지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주변 집값이 치솟아 이사 갈 수도 없고 다른 분양을 받을 수도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무주택 서민들이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 산업은 단지 내에 설명문을 게시, "해당 단지의 조기 매각(분양전환) 가격은 회사가 독단적으로 임의 결정한 것이 아니라 수차례 시장조사를 진행하면서 임차인(조기분양대책위원회)과도 수차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해 책정한 것으로 주변 시세의 약 80% 수준으로 최종 공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반산업 대표이사 명의 작성한 공고문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차인대표회의 가 구성된 경우가 아닐 경우 임대주택의 관리 유지 등에 대해 협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매각 반대 및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시위에 참여,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사유지 무단 침입, 시설 훼손, 계약자 정보를 탈취해 무단으로 촬영하고 언론에 배포한 임차인들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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