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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 코스트코 하남, '시민은 봉?'지역 상권, 대형마트 잇따른 개점에 가족 매달려도 인건비·임대료 감당 못 해 '발동동'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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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05  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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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힉] 코스트코 하남, '시민은 봉?'
지역 상권, 대형마트 잇따른 개점에 가족 매달려도 인건비·임대료 감당 못 해 '발동동'

지난해 마지막 연말 연휴 첫날인 1일 오후 코스트코 하남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매장은 쇼핑객들로 북적였다.

   
 

매장에 진열된 농수산물과 축산물, 가공·냉동식품, 각종 공산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의류, 주방기기, 건강 보조식품을 제품을 카트에 담는 손길도 많았다. 

반면, 원도심에 위치한 덕풍, 신장 전통시장은 주말 분위기를 찾을 수 없었다. 

상인들은 코로나19도 문제지만, 국내 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코스트코 하남점이 개점하면서 매출이 반 토막 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원성을 쏟아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자기들만의 잔치를 치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코스트코'까자 지역 상권을 완전히 몰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쉬는 날 없이 온 가족이 매달려도 인건비는 물론 임대료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국내 16개 매장 운영·회원 100만 유통 공룡 기업"
정부 권고 무시하고 배짱 개점…5조 벌었는데, 과태료는 겨우 4천만 원

전 세계에 660여 개 매장을 가진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7,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유통 공룡 기업'이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코스트코는 국내에서는 광명점을 비롯, 16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국내 회원만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제한된 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 유통시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규모나 매출 면에서 아직까지 코스트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2021년 감사보고서에서 5조3522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8.3%, 영업이익도 1775억원으로 같은 기간 24.3%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5년 내 6조원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코스트코 코리아가 2019년 벌어들인 순이익 1055억 원의 2.2배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오픈한 코스트코 하남점은 당시 서울경기동부슈퍼조합 등 6개 중소기업자단체의 사업조정 신청을 받고 조정 협의를 진행하면서 권고안이 나올 때까지 개점을 일시 중지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개점을 강행해 비난을 샀다.

코스트코 하남점은 상생법에 따라 지역 상인과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개점할 수 없는 매장이었다. 

지역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불이행에 대한 4,000만원의 과태료를 내고 소위 ‘배짱 개점’을 진행했다. 부과된 과태료는 5000만원이지만 자진 납부자에 대해 100분의 20의 범위 이내에서 감경할 수 있도록 규정한 현행법을 교묘히 이용한 것.

코스트코 측이 개점 강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스트코 측의 개점 강행은 2014년, 2017년에 이어 3번째다. 코스트코는 지난 2017년 인천 송도점 개점시에도 영업 일시 정지 권고를 받았지만 이행하지 않고 과태료를 내고 출점을 진행했다.

이때에도 정부는 코스코 측에 징역형이 아닌 5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게 전부다.

   
 

한상총련, 한국에서 돈벌어 2,293억 미국에 배당
골목상권 자영업자 피눈물···외국 기업에 관대한 상생법 문제 있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코리아가 연간 순이익 2배가 넘는 2293억원의 현금 배당을 진행하면서 중소상인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인들은 "외국 기업에 관대한 상생법에 문제가 있다"면서 분통을 터트린다. 코스트코가 국내법은 지키지 않으면서 한국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부를 미국 본사로 유출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이하 한상총련)는 지난 24일 "한국은 ‘봉’, 코스트코 2300억 미국본사에 배당"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고 배당금은 전액 미국 본사로 가게 되는 구조로 돈은 한국 소비자 주머니를 털어 벌고, 이익은 미국 본사에 가져다 바치는 꼴"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상총련은 "연간 4조원이 넘는 코스트코의 매출은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피눈물이 배어 있다."면서 "코스트코코리아는 그간 대한민국 현행법과 조례까지 무시하면서 공격적으로 골목상권에 출점을 강행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코스트코는 대규모점포가 지켜야할 월 2회 의무휴업일을 어기고 영업을 강행하는가 하면 2017년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점 개점을 일시 정지하라는 중기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개장을 강행해 과태료 5,000만 원의 행정처분을 받았다."며 "경기 하남점에 대한 개점 일시 정지 명령을 어기고 강행해 또다시 5,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고 역설했다.

"민폐만 끼치는 코스트코 하남점"
음식물 쓰레기 망월천에 무단 방류하다 적발…하수관로 아닌 우수관 통해 유입 

지난해 8월 초 코스트코 하남점은 음식물 쓰레기를 미사강변도시 망월천에 무단 방류하다 하남시에 적발됐다. 

하남시가 망월천으로 이어지는 우수관에서 오염물질이 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역추적한지 7일만이다.

폐기물 재활용시설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혼합된 폐기물을 압축 및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폐수가 하수관로가 아닌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전날 통보한 방제조치 등을 업체가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와 불시 이행점검을 실시, 건축법 및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는 업체 관계자의 진술과 사업장 현장을 확인하고 물환경보전법 위반행위로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하는 한편 오염된 우수관 등 공공수역을 즉시 방제 조치할 것을 업체에 통보했다.

물환경보전법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염수 무단방류 소식이 전해지자 하남시의회도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코스트코 하남점의 ‘막무가내식’ 영업행위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도를 넘고 있어야 한다. 

   
 

"대형 공룡 유통 기업 상생법 강화해야!"
과태료 상한선 5,000만~1억 원으로 조정···어기구 의원, 불공정 행위 징역 10년 보내야!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기업의 일시 정지 이행 명령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상생협력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골목상권을 침해할 위협이 있는 대형 유통상점 등이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정부의 영업 일시 정지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의 상한선을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코스트코 코리아는 과태료 상한선이 5,000만 원에 불과한 점을 악용해 정부의 사업조정 권고에도 불구하고 개점을 진행하는 등 '배짱 영업'을 강행해왔다. 

하남시 소상공인들은 2018년 5월 코스트코 코리아 한국사 장과 부사장 참석한 상생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지만, 불발로 끝났다.

코스트코 측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 방안으로 판매상품 배달 제한과 지역농산물·특산물 납품, 주민 우선 신규채용, 일자리박람회 적극 참여 등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하남시의 경우 생산보다는 소비가 많은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 수도권 중도시로 '코스트코가 개점하면서 이곳으로 쏠림현상이 뚜렷해 전통시장을 비롯해 대다수 중·소 상가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어 특단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자본을 가진 대규모 창고형 할인매장이 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을 상생법만으로 막기에는 미흡하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스트코는 하남시 미사지구 자족용지(아이테코 옆)에 건물연면적 50,436㎡(지하5층 ~ 지상1층), 영업장 면적 17,188㎡로 전세계 매장 중 매출 1위인 양재점 (연면적 3만7,337㎡)보다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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