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경기 하남 아파트시장 분위기가 돌변하고 있다. 

하남시 전경 [출처 하남시청]

장기간 이어진 급등세에 피로감이 누적되고 대선정국에 대출 축소까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다소 주춤거리며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12월 둘째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하남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2%로 전주의 0.10%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올해 누계 3.80%) 

지난 10월4일 0.10% △11일 0.10% △18일 0.09% △ 25일 0.12%, 11월 △첫 주 0.09%, △2주 0.12%, △3주 0.15%. △4주 0.10%, △5주 0.02% 12월 △첫 주 0.10% 2주 0.00%로 지난해 10월 셋째주(19일)의 0.09% 이후 가장 낮다.

변동폭이 0.1% 이하로 내려간 것은 31주 만으로 상승폭이 낮아지고 있지만 79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일부 지역의 실거래값도 떨어지면서 집값이 조만간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최근 상황으로 볼때 하남 아파트값이 반등세로 가는 길목 진입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대선정국이 매수자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업계의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급등세에 피로감이 누적되고 대선정국에 대출 축소까지 이어지면서 보합속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하남의 경우 신도시 개발 기대감에  매수를 문의하던 전화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으로 전환됐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안성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시장의 상승 요소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9월 ▷첫 주 0.36%, ▷2주 0.28%, ▷3주 0.20% ▷4주 0.15%, ▷10월 첫 주 0.13%, ▷2주 0.10%, ▷3주 0.06%로, ▷4주 0.09%로 ▷11월 첫 주 0.07%, ▷2주 0.21%, ▷3주 0.12%, ▷4주 0.20%, ▷5주 0.12% ▷12월 첫 주 0.10% ▷2주 0.02%로 전주 보다 0.08% 줄었지만 23주 연속 상승세다.

선호도 높은 신도심과 역세권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다소 안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A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봄부터는 계약 갱신 청구권을 사용한 물건들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다시 전세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