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에 주소지를 둔 국민의힘 이용 의원(초선·비례)의 국회 출석률이 저조해 낙제 수준인 'F학점'의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 21대 총선에서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선, 입성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소속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출석률은 "꼴찌" 수준의 불명예를 안았다.

14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운영하는 ‘열려라 국회’ 웹페이지에 따르면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난해 5월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이용 의원의 국회 본회의 출석률은 77.14%, 상임위는 83.33%로 집계됐다.

문체위 소속 본회의와 상임위 16명의원 중 15등으로 출석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회의경우 10번 중 2번을 결석해 'F학점'을 받은 셈이다.

반면, 같은 초선인 최종윤(경기 하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회의를 한번도 빠지지 않은 "개근" 의원으로 꼽혔다. 

소속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지난 8월 청가서를 제출한 후 한차례만 결석, 24명 중 2위로 'A학점"을 받았다. 

국회법에서는 의원이 사고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국회에 출석하지 못하면 국회의장에게 청가서(請暇書)나 결석신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본회의 출석률은 상임위보다 낮았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수행 실장 직책도 맡고 있어 부업에만 열을 올리고 "본업"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의원은 현재 윤석열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45·남) 씨는 "유럽의 경우 출석률이 낮은 의원은 세비와 수당을 환수하는 등 강력한 벌칙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초선 국회의원 임에도 본업보다는 대선후보 수행이라는 부업에만 열을 올리는 등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출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용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의원의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은 대의기관로서의 기본적 의무인 만큼 노력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선후보 수행실장으로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도 국회의원의 임무"라고 밝혔다.

한편, 봅슬레이 감독출신인 이 의원은 체육계 대표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당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8번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