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위례신도시 위례호반써밋 아파트 시행자인 호반건설(주)이 개인정보 유출 등의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위례호반써밋 주민들에 따르면 입주민의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가 지하1층에 방치된 가운데 699명 중 30명이 없어졌다는 것.

특히, 호반건설이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로 명시한 조기분양전환을 앞두고 입주민의 개인정보가 지하1층에 방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대상 위기에도 놓인 처지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당초 호반가든하임으로 모집한 임차자 당첨자 중 미계약 세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추가로 80명이 30대1 정도의 경쟁률로 당첨됐지만 입주민의 개인정보 서류 중 30명의 서류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하남시에 "호반가든하임의 임차자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하여 철저한 감사 내지는 행정 명령을 통해 불법이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또,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단톡방을 개설해 분양전환에 대한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가입시 회비와 확약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앙일보가 보도한 확약서 내용엔 ‘본인 책임으로 분양전환 가격에 대한 협상 정보가 유출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며 확약서를 제출한 전체 세대에 각 1세대당 일금 30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기로 확약한다’고 돼 있다. 

“민원을 한 번도 안 쓴 분은 내보내겠다.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적시했다는 것이다.

공공택지를 싼값에 사들인 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고 일반분양 대신 민간임대로 전환해 꼼수 논란을 빚었던 ‘위례호반써밋' 임차인들은 호반건설의 갑질 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 서초동 사옥 앞을 점거한 채 밤샘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밤샘 농성 과정에서 13일 아침 7시 51분께 70대 남자 A씨가 추위와 탈진으로 쓰러져 119에 실려가는 쓰러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위례호반써밋'은 당초 '일반 분양 택지'로 한국주택토지공사(LH)로부터 매입했지만 지난 2017년 12월 하남시로부터 ‘4년 임대 후 분양으로 승인받아 고액의 임대보증금을 제시하는 등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꼼수라는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다.하지만 호반건설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