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동에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입지 후보지로 검토하면서 주민 반발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4일 강동구 쓰레기소각장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 입지선정위원회는 최근 강동구 고덕·강일지구를 포함하는 18개 지역에 대해 용역을 진행중이다.

시가 검토 중인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는 강동구 강일 고덕 48번지 인근으로 하루 1,0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규모로 파악됐다.

해당 쓰레기소각장은 환경기초시설인 하남유니온타워의 58톤의 20배에 달하는 용량으로 알려져 건설시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물질 및 중금속 배출 등으로 강동은 물론 하남, 송파, 광진, 하남, 구리까지 피해 영향권으로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될 전망이다.

또, 그러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소각장 운영 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리가 5km로 예측됐으며 그 반경에 미사강변도시도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저하 및 악취 등 시민들의 건강권 저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동 주민들은 이미 자원순환센터(음식물처리시설)가 들어선 상황에서 쓰레기소각장까지 건립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인 강동구청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강동구 소각장반대 비대위는 11월 5일 입지선정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주 내 회의를 통해 최종 3개 후보지를 압축될 예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한 하남시 주민들도 설치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반대 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반면 서울시는 18개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입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올해안으로 입지선정 용역결과를 토대로 3곳의 후보지를 압축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고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될 조짐이다.

주민 김모(53·남) 씨는 "소각장 후보지 추진이 철회 될 때까지 실력행사 등 각종 반대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며,"주민들 동의가 없는 일방적 사업추진에 더욱더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