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로 예정된 정부의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지하철 3·9호선 하남연장 노선이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GTX-D 노선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하남과 강동이 빠지고 김포~부천’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다발성 민원이라는 암초에 걸리면서 연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추진중안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심의를 통과한 가운데 9호선 미사 연장사업의 최종 관문인 제4차 철도망 구축에 대한 사업계획이 이번달 발표를 앞두고 있다.

9호선 미사연장 사업은 이번에 발표할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에 반영돼야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할 제4차 철도망 구축 계획에서는 서울 강일에서 하남 미사를 거쳐 남양주 왕숙 연결 노선 중, 강일~미사구간 1.4㎞를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 계획안을 정부가 확정·승인하고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관보에 고시될 예정이다.

대도시광역교통위 고시로 게재될 관보에는 4단계 구간인 서울 고덕강일 1지구(가칭 샘터공원역)를 기점으로 미사~남양주 왕숙신도시까지 연결, 2024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대상지역 확정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관보는 국가가 주요시책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으로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른 지하철 9 호선 연장 국토부 승인에 대한 정부 공식 공표의 일환이다.

3호선의 경우 당초 교산신도시 교통개선 대책으로 '잠실연계 지하 경량전철', 신설 노선2(잠실연계, 트램) 등 3개안 중 경전철 추진방안도 제시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중량전철로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3호선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국토부는 하남시가 건의한 최신 국가교통DB를 바탕으로 공기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호선 하남연장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하남 교산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1조5401억원을 투입, 송파 오금역에서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를 거쳐 시청역까지 12㎞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수립 연구 관련 공청회’에서 GTX-D 신설 노선이 사업 타당성 부족을 근거로 하남과 강동이 제외된 체 김포~부천(일명 김부선)까지의 추진 계획만 공개했다.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은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철도사업으로  GTX-D노선의 경우 이번에 반영돼야만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추진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김부선’ 논란에 싸인 하남시를 비롯, 김포, 강동 등 해당 지자체들의 거세반발을 사면서 GTX-D 신설 노선이 이번 발표에서 빠져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 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원안추진을 요구하는 대정부 압박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당초 계획했던 지역이 제외된 체 김포~부천에 이어 서울 여의도나 용산 구간만 연결될 경우 각종 택지개발사업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따른 부족한 교통인프라 충족을 위해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GOX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범시민 GOX-D 노선 유치위원회(위원장 유병기, 이하 '유치의') 지난 8일 오후 6시 기준 ‘GOX-D 원안사수 및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서명 참여인원이 8만 5천명의 염원이 담긴 이 서명 부를 국토부에 전달한 상태다.

거센 지역 여론에 정부 역시 고심의 커지고 있다. 지역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더 큰 후폭풍이 발생할 수 있어 결국 예고된 4차 국가철도 6월 확정 고시 또한 연기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GOX-D 신설노선 계획에 따라 내년 3월과 6월에 실시되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표심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상호 하남시장, 이정훈 강동구청장, 하남시·강동구 지역구 국회의원 및 주민대표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를 지난해 8월 발족,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동으로 대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