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하남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곡선을 이어가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미사강변도시 호수공원 인근 전경

특히,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영향과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의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는 전주 대비 또 다시 축소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 주(8일 기준) 하남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곡선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2.4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 이후로 -0.14%→-0.16%→-0.24%→-0.10%→-0.14%를 보이며 5주 연속 꺽였다.

다만, 미사강변도시와 풍산, 하남시청, 검단산 등 5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교산신도시 공급대책 대기수요와 지하철 5·9·3 등 교통 호재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겨울 이사철 비수기와 김일, 위례 등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수요 안정 등 영향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전셋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매매값은 0.45%로 지난주(0.33%)보다 0.22% 올라 소폭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첫 주 0.36%→0.33%, 2주 0.33%→0.47%, 3주 0.47%→0.36% 4주 0.36%→0.37%, 3월 첫 주 0.37%→0.33%, 3월 2주 0.33%→0.45%로 소폭 줄어들며 42주 연속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교통·개발 기대감이 높은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신도심과 5호선 2단계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체적으로 원도심보다는 대규모 단지가 밀집한 신도심의 승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의 관계자는 "신도심인 미사와 위례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면서 "매물의 경우 2·4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서울과 인접한데다 3기신도시 지정 등 개발·교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하남의 아파트 매매 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