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층형 오피스텔이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풍산지구를 중심으로 하남지역에 잇따라 건립되고 있는 일부 복층형 오피스텔 분양업체들이 '다락방'을 포함해 분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준공 뒤 소방시설 미비 등의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지역 부동산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는 복층형 오피스텔은 시행사나 분양업자들이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다락방 설치를 선택사양으로 받고 있다는 것.

하지만 현재 거래중인 복층 오피스텔의 일부는 일반으로 건축허가를 받아 준공 후 ‘복층형’으로 불법 구조변경을 하고 있어 다락이 설치될 경우 일반 건축물에 비해 화재 발생 시 방재시설의 대처 능력이 현저히떨어져 화재사고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또 건축물이 준공된 후 소방안전시설인 스프링클러와 같은 방재시설이 제약을 받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화재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불법개조의 경우 건물구조에 치명적 영향과 함께 다락을 설치할 경우 하층 부분의 화재에 대해서는 스프링클러가 감열(感熱)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화재시 초동 진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소방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축업계 관계자는 "건물 연면적(바닥면적 총합)이 늘어나는 데다 당초 복층형으로 설계하지 않았으므로 복층부 분 공간 무게가 건물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준공검사 이후 이 같은 시설물 설치가 화재예방에 방해가 된다면 지도·단속에 의한 시정명령 등의 행정조치만 내릴 수 있을 뿐 현실적으로 규제할 만한 근거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다락을 설치하는 복층 개념은 건축법상 하자가 없지만 이로 인해 방재시설이 작동에 제약을 받을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