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천(호수공원) 인근, 풍산동 수산물시장등 현실적인 전수조사 필요.
보지 못하는 소 멍에가 아홉…河南市 떠올라?

  ‘보지 못하는 소 멍에가 아홉’이라는 말이 있다. 능력에 비해 너무 과중한 책무가 주어졌을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 간결한 속담 한 구절에서 최근 몇 년간의 하남시를 떠올린다면 너무 과장일까?

  과민한 걱정까지는 아니더라도‘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는 격’이 아닌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시정, 시민의 생활에서 체감되는 행정의 성실한 믿음, 학교 가는 아이들의 뒷 모습이 안심되고, 출·퇴근이 편리하며, 장(場)에 가기 편하고 이웃이 반가운…, 그런 믿음스러운 市政을 바란다면 너무 욕심이 많은 것일까?

  그럼에도 우리는 산적한 현안을 놓고 먼 산 구경하는 하남시를 보면서 답답하다 못해 솟는 울분을 억누르기에도 벅차다.  시민과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市에“장바구니 속에서 시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정을 바란다고,「정밀한 진단과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그런 믿음이 시민들에게는「멍에 아홉도 거뜬한  믿음직한 소(牛)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이다.

수박겉핥기 망월천 랜드마크 추진
풍산·미사1·2동‘미사지구 행정협의회’…1만 7천명 서명

  일례를 들어보자.  최근에 하남시는 망월천을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월천은 풍산동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유입되는 4㎞ 정도의 지방하천으로 미사지구 개발과 함께 조성된 저류지(貯溜池)다.

  시는 하천법 제1조, 3조, 4조를 근거로 △망월천 문제점 개선 △인계인수를 위한 책임 및 권한 강화 △체계적 관리를 위한 협의체계 구축 △행정신뢰도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풍산·미사1·2동 주민자치위원 및 하남시의회 일부 의원은‘미사지구 행정협의회’를 만들고‘미사호수공원 수질개선 촉구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 1만 7천 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협의회는 △하남시-LH 수질개선 적극 추진 △ LH의 시민 분노 직면 경고 △오염도조사 등의 요구사항을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市 간과한 부분…망월천(호수공원) 오염원 판단 적절(축소)치 않아
 ‘물순환 시스템’분석 수박겉핥기에 불과

그러나 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망월천과 호수공원 오염원 판단의 부적절(축소)」다. 또한,「물순환 시스템’의 정확한 분석이 수박겉핥기」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오염의 원인을‘풍산동 수산물시장’으로 국한
상가 등의 쓰레기 우수관 통해 망월천 유입될 수 없어

  시(市)는 망월천 (호수공원) 오염의 원인을‘풍산동 수산물시장’으로 국한하려는 듯한 경향이 있다. 이는 망월천(호수공원) 주변 상가(오피스텔 포함)의 무분별한 쓰레기 (무단)배출로 인한 수질 오염의 심각성을 간과한 것이라.  미사지구의 오·폐수는 하수배수시설(관로)를 통해 하남시 하수처리장을 거쳐 잠실 수중보로 흐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1년 내내 배출되는 상가 입구 등에 쌓여 있는 오염물질(쓰레기)은 우수관을 통해 망월천으로 유입될 수 밖에 없다.
  하남시와-LH는 올해 12월까지 미사지구 인계인수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따른 여러 분야에서의 LH와 충돌은 뻔히읽혀질 수 밖에 없다.

망월천(호수공원) 인근,‘풍산동 수산물시장’전수조사 제안
물순환시스템의 개선 방안 강구

  이에 필자는「망월천(호수공원) 인근 상가건물은 물론‘풍산동 수산물시장’의 전수조사」를 우선 제안한다.  이는 오염원을 정확히 진단하고 쓰레기(오·폐수)의 유입을 제로화 하는 정책의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다음은‘물순환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강구’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망월천은 얕은 곳의 심층수를 끌어 올려 뻘층의 오염물질과 함께 유입되어 막힘 현상과 수질오염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일정한 깊이에서 끌어올리거나, 표층수 취수방식으로 개선하고 1일 유입량도 7천톤에서 1만톤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내고, 환경단체와 인근 상점주 등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하느냐가 성공의 열쇠인 것이다.

 ‘수박 겉핥기’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미사강변도시」이미지에 걸맞는 망월천(호수공원)을 만들어 가기 위한 행정력 집중, 시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상권이 활성화 되도록 시의 능력을 보여 줄 때다.

‘보지 못하는 소 멍에가 아홉’인지 아닌지 여러 의미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용우 공정과 정의를 위한 시민모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