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현장에서 도시가스 배관 용접작업을 하던 인부가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10시 56분쯤 하남시 미사동 조정대로 고압 LNG 액화천연가스(LNG)배관 이설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A모(48) 씨와 B모(55)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공사장 작업자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하남소방서 대원들의 신속한 구조·구급활동을 통해 이들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숨졌고, B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 등은 길이 8ｍ, 지름 76㎝인 가스배관을 연결해 용접한 뒤 배관 안으로 들어가 그라인더로 용접부위를 매끈하게 다듬는 작업을 하다 질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장 관계자에 따르면 "교대시간이 넘었는데도 인부들이 보이지 않아 지하 작업장에 들어가 보니 인부 2명이 쓰러져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관작업 중 교대시간이 지났음에도 나오지 않아 확인한바 쓰러져 있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하남 천현-미사리 간 도시가스 배관 2개를 연결하는 배관이설 용접작업 중 LNG는 새어나오지 않았으나 외상이 없는 것으로 봐 산소부족으로 인한 질식사고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의사 소견을 들은 뒤 필요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