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유치원’ 사태의 충격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에 반발, 행동으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 휴·폐원을 신청한 하남지역 사립유치원을 현재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교육청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광주시에서 내년도 원아모집 중지를 선언한 사립유치원은 6곳인 반면 하남시는 한군데도 없다.

광주시 관내 사립유치원 6곳은 부모들에게 내년 만 3세아 원아 모집을 중지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사립유치원의 집단 휴업이나 폐업에 동참할 경우 경찰 고발과 공정위 조사 의뢰 등 엄정 대응 방침을 정해놓고 있어, 하남지역 사립유치원들이 집단 대응에 나서기가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감사에서  하남시 K사립유치원은 △사유재산공적 이용료 △유치원 회계 집행을 부적절하게 집행해 경고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유치원은 △사립유치원 연합회비 납부 △사유재산공적 이용료 지출 부적정 △적립금(만기 환급형 보험) 관련 업무처리 소홀 △사유재산에 대한 세금 등 납부 부적정으로 적발됐으며 총액은 1천290만 원대에 이른다.

또, △유치원 회계 집행 부적정(현금 인출 등) △유치원 견학 차량비 지급 부적정 △유치원 회계 집행 부적정(세금계산서 미발급 등) △유치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부적정 △ 원천징수 미이행 △교재교구 구입 부적정으로 감봉과 경고를 받았다.

도 교육청은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사전동의를 받지 않고 휴·폐원을 결정할 경우 불법"이라며 "앞으로 사립유치원의 폐원 등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현장실사 등을 통해 유휴교실을 확보해 유아학급을 증설하는 등 유아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