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136일 앞두고 찾아간 하남지역의 고3 교실.

책상 한 편에 수북이 쌓인 참고서와 문제집은 뜨거운 여름을 잊은 수험생들의 열기를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수능이 등급제가 폐지되고 백분율과 표준점수를 공개하는 표준점수제로 바뀌면서 수능으로 대입을 결정하려는 수험생들은 어느 때 보다 더 강한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학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율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아직 정확히 모르는 분위기였다.

표준점수와 백분율을 공개한다는 것은 각 대학이 수능점수만으로 학생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바꿔 말하면 단 1점으로 울고 웃을 만큼 수능점수만으로 대학입학의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2015 대입의 현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이다.

그로 인해 학생들은 오는 11월 13일에 펼쳐질 단 한 판의 대입입학 싸움에서 실력으로 든 운으로 든 반드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벌여야 한다.

특히 수도권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입원서를 넣기 위한  각 대학 접수창구의 분위기를 가늠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곳, 자신의 수능점수보다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안정 지원

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은 대입원서접수 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계속될 것이다.

물론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아야 하지만 고3 학생들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평가는 '운'이란 것이 너무 크게 작용하는 게 현실이다.

자식들이 잘 되기를 위해 기도를 드리는 부모님의 마음처럼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이 부디 자신의 실력을 준비한 만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