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된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스타필드 하남에 이어 초대형 물류센터까지 추진하자 지역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특히 주말의 경우 스타필드 하남이 위치한 미사대로 주변은 이곳를 찾는 고객들과 양평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교통대란이 유발되면서 신세계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하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은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와 양평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 등이 몰려 병목을 일으키는 팔당대교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택지개발로 유입인구 7만5000여명이 거주하는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는 평균속도 시속 30km를 넘지 못하는 등 항상 교통이 체증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2017년까지 총 3만8315세대가 입주할 경우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은 5만 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계산해도 신장·덕풍·풍산지구를 합치면 하루 1만 5000천~3만 대의 차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것.

게다가 정용진 신셰계 그룹 부회장이 미사강변도시에 세계적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신세계가 한국토지공사(LH)로 부터 낙찰받은 미사강변도시 8-3~8-6 4개 블록 자족시설 주변은 하남시 초입으로 만성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미사강변도시를 비롯, 중부·양양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서울의 관문인 간선도로와 이어져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로 구성된 '이마트 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 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오전 '스타필드하남 중앙광장' 에서 주민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갖고 신세계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 물류센터의 하남유치에 대해 반대입장을 천명한 상태다.

이들은 "부지 주변이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물류센터가 건립된다면 시간당 150~200대 가량의 트럭의 통행으로 하남의 도심은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구리에서 쫒겨난 대형물류센터를 겉포장만 바꿔 하남에 유치한다는 발상은 하남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하남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청정하남을 지키겠다"며 신세계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병기 비대위원장은“신세계 물류센터가 들어오면 하루 500여대가 넘는 차량과 2만여건의 배송으로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며 "시민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물류센터 사업은 반드시 반대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