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3일 보궐선거로 당선돼 하남시장에 취임한 오수봉 시장은 지난해 전국  어느 자치단체장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오수봉 시장은 시의원 의정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1년 넘게 시장 공석으로 인한 시정 공백을 정상화하기 위해 취임식도 생략한 채 바로 현장에서 부서 업무보고를 받으며 첫 일정을 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행정공백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신념으로 줄곧 파란 운동화를 신고 발로 뛰는 현장 행정으로 찾아가는 이동시장실 운영과 동 주민과의 대화 40회가 넘는 각종 간담회를 통해 현장에서 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소통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 주민복지 등 민생행정에 시정 운영 방향을 잡고  하남시를 신성장 경제 신도시의 초석을 다지며 괄목한 성과를 이뤄낸 오수봉 하남시장의 지역발전 청사진과 포부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취임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소회와 성과를 정리하면..

지난 4.12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취임식도 생략하고 바로 시장업무를 시작했다. 시민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 해결하고자 스탠딩 토크 형식으로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격의 없이 대화하며 2,000여건의 건의를 받았고 이중 90%인 1,800여건 이상을 처리완료 했다. 어떨때는 3시간 40분이 넘게 대화를 한적도 있다.

또,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간부공무원과 함께 이동시장실에서 나온 건의사항들의 추진사항 등을 확인하고자 이른 새벽 로드체크하는 한편, 위례신도시에서 건의된 대중교통 불편문제를 체험하기 위해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위례신도시까지 가면서 소요시간, 연계교통체계 등을 확인했다.

시의원 시절에도, 처음 하남시장이 된 때에도 “시민의 행복이 희망입니다”라는 신념으로 하남을 더욱 발전시키고 시민들을 더욱 행복하게 해드려야 한다는 굳은 다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올해 주요 시정의 운영방향과 각오, 시의 최우선 과제는?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36만 자족도시를 향해 가고있다. 시민들과 약속한 ‘하남발전 장기 프로젝트’들의 정책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줄곧 파란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누비는 등 직접 발로 뛰는 민생행정을 펼쳐왔다.

그동안 우리 하남시는 많은 양적 팽창이 있었다. 이제는 질적 성장이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 질적 성장을 통해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내는 데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남은 임기동안도‘시민의 행복이 희망입니다’라는 비전 아래 ‘행복 나눔 안전 하남, 활기 넘친 경제하남, 밝은 미래 교육 하남’을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제 1호 공약인‘시민 일자리 창출' 문제는 체감도를 한층 끌어올려 시민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

▷파란운동화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민들도 있는데..

이제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것 같다. 아마도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여러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신 많은 시민 분들께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구도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현장에 나가는 것이 편안하기도 하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저의 생각을 실행하기 위해 취임 이래 줄곧 파란  운동화에 양복차림으로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저를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의견을 청취하고 청취할 생각이다.

▷시장 관사를 과감하게 폐지한 이유는?

원래 관사라는 것이 과거 관선시절 시장이 부임해오면 거처 할 곳이 없어서 시내 아파트를 전세로 빌려 관사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민선시장은 관선시장과 달리 연고지가 지역에 있는 만큼 관사를 사용해야하는 이유가 없다고 평소 생각해 왔다.

관사를 이용함으로서 억대의 보증금이 묶여 있고 유지 관리비로 매년 수백만 원의 시민혈세가 낭비되는 일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 여겨왔다. 그래서 신장동에 있는 작지만 가족의 온기와 사랑이 흠씬 담겨있는 아담한 자택에서 출퇴근하기로 결정한 한 것이다. 현재 관사로 사용했던 아파트 전세보증금 2억8천만 원은 전액 회수해 세입 조치해 꼭 필요한곳에 쓰이도록 조취한 상태다.

▷찾아가는 이동 시장실을 통해 느낀점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미사강변도시 20개 단지를 필두로‘찾아가는 이동 시장실’을 운영했다. 또, 9월에는 위례신도시 등 5개 단지를 찾았고 10월에는 구시가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신장동, 덕풍동 등을 중심으로 재가동 했다.

시민 한 분 한 분 요구한 민원이 모두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민원이었다. 어느 하나 중요치 않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제가 직접 사회를 보면서 시민들과 틀과 격식을 따지지 않고 여러 현안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생활불편 건의사항을 받으면서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천현동과  신장1동을 시작으로  2017년 동업무보고 및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시정운영계획 설명(PPT)을 통해 시의 현안사항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현장에서 폭넓은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불편사항 및 진솔한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행정의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앞으로도 시민의 곁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생생한 시민의 의견을 듣고 발로 뛰고 찾아가는 소통행보를 강화 할 것이다.

▷1호 공약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성과는?

하남시가 36만 자족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해서 일자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일자리창출전략추진단’을 만들었고, 단장을 공무원이 아닌 개방형 외부전문인사로 임명했다.

구인 구직만남의 날과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를 만들어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센터의 상담 전문가가 직접 관내 우수기업을 방문했으며  구직자가 원하는 맞춤형 일자리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인업체 발굴단’도 가동하고 있다.

하남시의 법적제한과 현실을 고려할 때 기업이 제한적이어서 IT·ET벤처, R&D사업들이 가능 하다. 미래 산업인 새안 이라는 전기 자동차회사와 MOU를 체결하여 우선 R&D사업을 먼저 옮기고 차후에 본사를  하남으로 이전시킬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100여개의 고급 전문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짧은 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단기적인 일자리와 장기적 일자리를 이원화시켜 투 트랙으로 진행하면 짧은 기간 안에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채용박람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ten프로젝트사업, 청년취업대안학교운영, 은퇴원격마스터지원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노력 할 생각이다.

▷당초 불가했던 초이동IC 포천방향 상향선 진입 문제는 어떻게 확정됐나?

한국도로공사 측에서는 포천방향 진·출입로 설치에 대해서 방아다리터널 확장에 따른 막대한 사업비 부담, 기술적인 난제를 들어 설치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저는 이 문제를 시의원 시절부터 성행선 초이 IC 개설을 주장해왔으며 시장 취임 후에는 임종성 · 이현재 의원, 국토교통부 도로국장과의 만남을 통한 지원요청과 도로공사와의 지속적인 건의와 끈질긴 노력 끝에 상행선진출도 가능하도록 이끌어 냈다.

초의IC 양방향 진출입로가 개설되면 하남서부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과 초이·감북동의 균형발전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조성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교통수요 증가와 지하철공사로 인한 교통체증 등의 문제가 불거진 것이 사실이다. 현재 미사, 위례, 감일 등 각 개발사업별로 수립된 광역교통개선대책 등 약 7개 광역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교통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본다.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의 서울 및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버스증차와 확충을 요청하는 한편, 지하철 5호선 조기개통에 대해 협의 했다. 앞으로도 교통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하남시 교통계획 4종 통합 수립 용역」을 발주해 36만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하남시 규모에 적합한 교통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낙후된 하남시 교육 현안에 대한 입장과 해법은?

그동안 하남은 광주시와 함께 1개의 교육지원청으로 지원을 받아왔다.하지만 두 개시 모두 인구의 증가로 1개의 교육지원청이 관할하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하남교육지원청의 신설을 요구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현재 미사지구의 경우 평균 학생 발생률은 세대 당 0.35명으로 약3천 세대에 36학급의 1개교가 필요하지만 교육부에서는 4~5천 세대에 1개교 수준으로 학교 설립 요건을  정하고 있어, 3천세대의 경우 천여 명의 학생들이 인근 학교로 수용되어 과밀학급이 형성되고, 결국 기존 학교의 교실 증축 등으로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되는 실정이다.

입주 시기에 맞춰 예정대로 문을 열어도 수용인원을 넘을 만큼 처음부터 교육청에서 학생 수 산정부터 문제가 있는 만큼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는 과밀학급 해결을 위해 학부모들과 함께 다각도로 노력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남시는 수도권에서 성장잠재력이 가장 많은 대표 도시다. 그동안 제 삶의 중심은 오직 하남이었다. 시민과 약속했던 대부분 사업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하남은 이제 명실상부한 수도권 강소도시가 되었다.

남은 임기 동안도 작은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기고 시민들이 저에게 준 권한과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하남의 미래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튼튼한 주춧돌을 하나씩 놓아가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성장하고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도록  시민과 소통하면서 함께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