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유통 공룡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입점이 예정돼 있는 하남시 초입에 이마트 물류센터가 들어오게 되면 교통대란은 불보듯 뻔합니다. 구리에서 쫒겨난 대형물류센터를 이곳에 유치한다는 발상은 하남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시장직을 걸고 시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오수봉 하남시장이 이마트 물류센터 미사강변도시 유치에 대해 "시장직을 걸고 반드시 막겠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신세계 이마트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기·이하 비대위)' 주관으로 열린 대책회의에서 "미사강변도시 자족시설에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하남시와 의견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하남시민 모두가 찬성하더라도 나는 시장직을 걸고라도 반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류센터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공문을 신세계측에 전달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고 있지 않아 유감"이라며 배석한 김연섭 상무에게 "철회 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도 "참석한 모든 분들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데도 이마트측이 협의과정을 통해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발상은 이해 할 수 처사"라며 "이 자리는 이마트 사업설명회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또, "자족시설에 물류센터 건립은 취지에도 맞지 않는 데다 법규위반의 소지도 있는 데다 조부영 LH 하남사업본부장이 과거 계약단계에서 중지된 사례가 있어 주민의 뜻데로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하남시도 강한 어조의 공문을 통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비대위원장은“신세계 물류센터가 들어오면 하루 500여대가 넘는 차량과 2만여건의 배송으로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며 "시민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물류센터 사업은 반드시 반대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오전 '스타필드하남 중앙광장' 에서 주민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갖고 신세계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 물류센터의 하남유치에 대해 반대입장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