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지역의 일부 버스승강장이 관리 부실로 시민의 짜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간선도로변에 설치한 시내버스 승강장의 경우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만 초래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조취를 취하지 않아 쓰레기 무단투기 및 선정적인 광고물 범람으로 흉물스럽게 변모하고 있다.

26일 주민들에 따르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시내버스 승강장이 불법 광고물 부착과 각종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로 전락해 강력한 단속 및 일제점검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방관만 하고 있다는 것.

또 일부 승강장의 경우 오토바이나  화물차량 등의 장시간 불법 주·정차 장소로 애용돼 승객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관리 및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일체의 상업성 광고가 허용되지 않는 버스승강장에 개인업자나 대형유통업체들이 임의로 불법광고판을 설치, 영리행위를 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승강장은 먼지와 불법 광고물로 가득한 상태이며,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는 내용의 광고물과 각종 쓰레기 더미가 나뒹굴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김모(52·하남시 신장동)씨는 "농촌지역 승강장의 경우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먼지가 잔뜩 묻어 있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저기 불법 광고가 부착, 보기가 싫다. 깨끗한 시내버스 승강장은 도시 이미지와도직결된다"며 "심하게 훼손된 것부터 보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