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미사리가 폐기물 무단적치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하남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우성산업개발(이하 우성)은 1998년 9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미사동 643일대 한강변 하천 부지 13만 3982㎡에 대해 점용허가를 받고 골재를 생산하면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연장허가를 받아왔지만 2012년 5월 133,982㎡(1만 트럭분 추정) 폐기물을 흉물로 남겨둔 채 문을 닫았다.

건설현장에서 배출된 폐기물은 정한 기준에 따라 보관 및 처리돼야 하지만 수년째 흉물로 방치된 채 장기간 노출되면서 도시미관은 물론 주변 환경오염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다.

이곳은 하남 나무고아원과 유아 숲이 밀접한 지역이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눈비가 오면 폐기물에 남아있던 유독 성분이 이곳으로 흘러들어 갈수 있다"며 "행정당국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하남시는 수원지방법원에 토지인도 청구소송에 대해 양축이 화해 권고 결정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우성산업은 물건 소유권을 포기하고 하남시의 임의처분에 이의제기 불가 ▷하남시가 야적골재를 판매하는 경우 적극 협조 ▷우성산업은 하남시에 2015. 10. 30까지 5억 원을 지급의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현재까지 차량 4대를 압류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법인이 현재 까지 존재하고 있어 사법당국에 고발은 물론 수차례에 걸쳐 납부 독촉 및 재산 압류를 시도했지만 재산 조회결과 차량 4대가 전부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골재 사토 처리비 18억 원과 현장에서 선별 ․세척․파쇄 후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시민의 혈세로 떠안아야할 입장에 처했다.

주민 최모씨(39·미사동)는 “수년째 방치된 폐기물은 빗물과 함께 토양과 나무고아원과 유아숲 일대로 스며들어 오염시킬 수 있는데 관계 기관에서는 치울 생각도 안 하고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무단 방치된 폐기물은 하루속히 수거돼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인은 존재하고 있으나, 보유재산이 없어 체납액 징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속적인 재산조회 및 납부 독촉은 물론 공원조성계획과 관련 활용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한강폐천부지(나무고아원 일원) 공원조성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의회 문외숙 의원은 제 266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우성산업개발의 적재한 폐기물 수년간 무단적치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는 데도 하남시가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 질타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