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에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호반건설이 주택공급방식을 분양에서 민간임대(임대 후 분양 전환)로 사업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부동산 업계에서는 현금 사정이 넉넉한 명분이라는 의견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래 민간임대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연내 위례신도시 하남권역 A3-5블록에서 분양에 들어가 예정이었던 699가구의 아파트를 민간임대로 사업계획을 바꿔 사업계획승인을 하남시에 신청했다.

승인권자인 하남시는 현재 위례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일반분양에서 민간임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적정성과 지구단위계획 등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결론여부를 11월 중순께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양을 기다려왔던 예비 청약자들은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 요로에 민원을 제기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할 단지로 서울과 가까워 예비청약자들이 관심을 보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에서 임대로 공급계획을 전환한 것은 분양가 심의 등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호반건설의 일방적 행태라는 것.

A3-5블록의 경우 서울과 성남권역에 비해 서울과 더 가까워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녹지가 풍부해 가격 상승여력이 있기 때문에 일반분양에서 임대 분양전환으로 돌린 호반건설의 사업계획 변경이 분양 수익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호반건설 측은 분양에서 임대로 사업계획을 바꾼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양가 상환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회사 내부의 유동성 활용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총 12개 블록으로 구성된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은 학암동·감이동 1.42㎢ 면적으로 지난 2015년 11월 A3-7 블록 엠코플로리체 970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1만496세대, 2만5000여명의 인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남쪽으로 성남CC를 두고 있어 시원한 그린조망권이 확보되는 이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단지가 위례동대로(폭 43m)와 접하고 있어 진출입이 편리한 교통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 마천역과 우남·복정·위례중양역과 환승되는 위례선 트램라인 103, 104 정류장가지는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