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인데다 저금리 기조 등으로 하남시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직장인 수요가 많은 미사강변도시의 전셋값은 연일 상승세다.

특히 고덕지구 등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로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키고 있다.

12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고덕지구의 재건축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인근 지역인 미사강변도시를 대상으로 전셋집을 알아보는 세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3만70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데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30~40대 젊은층에게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하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50∼60%를 넘나들던 지난 2010년도와 비교할 때 수도권 신도시급인 미사강변도시를 선호하는 전세 수요자가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확고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망월동에 위치한 미사강변파밀리에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은 현재 3억8000만원 정도다. 지난달 보다 1,000만 원 정도 올랐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소형 평형인 74㎡는 선호도가 높아 전세 물건은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5단지 59㎡ 전세는 3억5000만원(13층)에 가격이 형성됐다. 지난해 말까지 3억40000만원을 유지했지만 두 달도 안 돼 1000만 원 이상 뛰었다.

같은 달 15단지 아파트 59㎡ 전세는 3억2000만원, 18단지 84㎡도 2000만 원 정도 오른 4억2000만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19단지 전용면적 74㎡의 경우 3억9000~4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보다 1천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미사강변도시외에도 신장, 창우, 덕풍동구 등의 전셋값도 연일 오르고 있다. 백송한신  전용면적 49㎡형의 경우 2억5000만~2억6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지만, 전세 값은 2억~2억1000만 원 정도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창우동 꿈동산신안 84㎡가 최근 2천만 원 오른 3억~3억2000만 원에 계약됐고 덕풍동 하남자이 84㎡가 1천만원 정도 오른 3억1000~3억2000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덕지구 등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 하남시 전세 값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며 “최근 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값이 10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