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집중 유발시설물인 병·의원, 숙박 및 예식장, 다세대주택, 위락시설물 등에 대한 부설주차장의 설치기준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시설물이 위치한 하남지역 주요 도로변이나 인근지역의 교통체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업소별 공용주차장 운영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하남지역에 대형 복합건물과 다세대 주택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도시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이 미흡해 주차난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 급속한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시내는 물론 주상복합건물지역 등에는 주차를 하고 싶어도 주차공간이 없어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다 상가나 식당, 병원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불법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기준과는 달리 차량 보급률이 급증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행 도심권 소재를 선호하는 시설물로 분류되는 숙박, 의료, 판매시설, 예식장 등의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이 이용 객수나 차량보급 현실을 크게 외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차공간 부족이 심화되면서 골목길 주차로 화재발생 등 비상사태 시 긴급차량 진입이 어려운 데다 시설물 주변과 도로변에는 불법주차행위가 극에 달해 도심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방해하고 있어 현재의 주차면적으로는 이용객들의 차량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이에 따른 교통난 해소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실제 다세대 주택의 경우 세대수에 상관없이 연면적을 기준으로 주차장을 산출해 세대수보다 훨씬 적은 주차장만을 설치하고 있어 주차문제로 이웃 간 분쟁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풍산지구에서 개인사 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37·하남시 신장동)는 "현행 부설주차장의 설치 기준이 오래 전에 제정된 것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이로 인해 신장사거리 주변 등 구도심 곳곳에는 주말이나 평일, 주야·간 할 것 없이 극심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기준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