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상업시설을 진행하는 건설업체가 도로점용허가도 받지 않고 도로를  침범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공사를 맡고 있는 일부 시공사의 경우 안전시설을 뒷전인데다 주민들이 이곳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해도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7일 미사강변도시 15단지와 13단지 주민들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미사역(가칭) 인근에는 13개 업체가 오피스텔을 비롯, 상업시설 건립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건설업체의 경우 안전관리를 위한 휀스도 설치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가하면 각종 공사자재를 현장 이곳저곳에 아무렇게나 방치해 주민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또 공사를 진행하면서 도로점용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차선표시봉을 설치 도로를 막고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 해 이곳을 피해 우회하는 차량들이 진로를 변경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인근 덤프트럭과 특수차량 등의 잦은 통행으로 인한 매연은 물론 일부 분양업체들이 컨테이너와 파라솔을 불법으로 설치한 채 행인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며 인도를 자신의 앞마당처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미사강변도시 공사장 주변 도로 불법점유, 컨테이너, 가판대 등 노상적치물에 대한 정비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주민 최모씨(51·망월동)는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주민들의 안전 또한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에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LH와 하남시가 떠넘기기식 일관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LH 관계자는 "수시로 건축주, 감리자, 시공자 집합교육을 통해 주민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건축공사 시공자들에게 작업시간 조정, 야간 및 주말작업 지양 등을 권유해 주민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