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D종교단체에 매각한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 부지에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하남시의회 김종복 의장에 따르면, 지난 7월 미사지구 내 LH 하남사업본부 종교시설(종11) 터파기 공사 중 땅속에서 기름덩어리와 아스콘 등 300여톤 규모의 유해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지난달 22일 하남소방서, 가스안전공사, 하남경찰서, 석유안전공사 관계자와 함께 유해물질 적치현장을 확인하고, 24일 LH 감독관을 통해 즉각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조치를 취하고 않고 현재까지 방치해 두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특히 "LH가 미사지구 조성에 따른 폐기물을 땅 속에 묻어 은폐하려고 한 건 아닌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LH의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초 지장물 철거 후 LH에서 관리해온 이곳에서 유해물질이 나온 것은 폐기물을 땅 속에 묻어 은폐하려고 한 정황이 아니냐?”며 " 유해물질의 신속한 처리와 동시에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