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의 재개발로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에 아파트가 없어서 구도심을 알아보고 있어요. 부동산에서 워낙 매수문의자들이 너무 많아서 쉽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구리나 남양주로 이사를 갈까 고민중이에요"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의 전셋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가 이주를 개시하면서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하남권역까지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5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5930세대인 서울 둔촌주공의 . 3~4조원에 달하는 이주비가 시장에 풀리면서 인근 지역인 하남지역을 대상으로 전셋집을 알아보는 세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미사강변도시 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세 물건이 한건도 없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학암동) 신안인스빌아스트로(694가구)도 전세 물건이 나와 있지 않다.

서울 강동의 거주자들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중부·양양간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하남시에 위치해 있는 데다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예정 등 전국 어디로도 이동이 손쉬운 사통팔달의 교통망 형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망월동 미사강변파밀리에의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28블록 84㎡(이하 전용면적) 전세는 3억9000만원(13층)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지난해 말까지 3억50000만원을 유지했지만 4000만 원 이상 뛰었다.

15블록 아파트 59㎡ 전세는 3억8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18블록 84㎡(1층)도 1000만 원 정도 오른 4억 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물건이 없는 상태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고덕지구 등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하남지역 전세 값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며 “최근 미사강변도시와 뮈례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값이 5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