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어린이집 10곳 가운데 3곳이 폐쇄회로(CC)TV 운영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남시가 어린이집 CCTV 운영실태에 대해 점검결과 경기도의 적발률보다 못 미치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나 자체 조사에 대한 부실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지난 3월 27일부터 5월 19일까지 하남시를 비롯, 구리,  안양·용인·부천·구리·남양주·양평 등 7개 시·군의 전체 어린이집 3197곳을 대상으로 CCTV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1017곳(31.8%)에서 132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으로 어린이집 CCTV 설치가 의무화된 지난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위반 유형별로는 CCTV 운영위반 664건, CCTV 설치위반 458건, 안전성 조치 위반 196건 등이었다.

주요 사례별로 보면 CCTV에 저장된 영상이 존재하지 않거나 60일 이상 저장의무를 위반한 어린이집이 249곳에 달했다.

보육실, 놀이터, 식당 등 의무설치 공간에 CCTV를 설치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는데도 추가 설치하지 않은 어린이집이 51곳, 100만 화소 미만 등 화질 기준을 위반한 어린이집이 154곳이다.

이중 하남시 관내 어린이집의 적발률은 각각 27.8%다.   10곳 가운데 3곳이 위반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시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 194곳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CCTV설치 및  유지관리 실태 점검울 벌여 70여곳을 적발해 경기도에 보고했다.

시가 보고한 위반 사례에는 의무 장소 미설치, 60일 이상 저장, 화질 미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하남, 구리, 용인, 부천시의 경우 경기도와 보건복지부에 형식적으로 보고했고 표본조사도 부실하게 작성됐다"며 "시·군에서는 도 감사관실 점검과는 달리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위반 건수로 잡지 않아 적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